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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비 국민통합 경청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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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꿈, 마음의 통일” 통일대비 국민통합을 위한 경청 대장정


주요내용



전문가 회의
 
일시 및 장소 : 2016년 6월 13일(월) 15시, 위원회 중회의실|참석자 : 심하윤(이화여대 북한학과 재학), 김병욱 소장(북한개발연구소),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 대학교), 김용 팀장(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팀), 김선화 사무국장(서울북부하나센터), 한치호 소장(행복경제연구소), 김태훈 대표((사)우리들의 성장이야기)|주요내용 : 북한이탈주민과의 성공적 사회통합을 위해 향후 개최될 집담회 질문 구성


  6월 13일에 개최된 전문가회의는 집담회의 세부 주제를 선정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이탈주민인 심하윤(이화여대 북한학과 재학)씨와 김병욱 소장(북한개발연구소), 북한관련 연구자인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 대학교), 남북하나재단 김용 팀장(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팀), 북한이탈주민의 초기 한국사회 정착을 1대1로 지원하는 하나센터의 김선화 사무국장(서울북부하나센터), 북한이탈주민 대상 교육을 지원하는 한치호 소장(행복경제연구소), 북한이탈청소년과 십여 년째 함께 생활하고 있는 김태훈 대표((사)우리들의 성장이야기)가 참석하였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크게 현황, 인식, 통합으로 구분되어 집담회의 세부 질문을 선정하는 기초자료로 사용되었다(붙임 참조).


전문가 회의 현장


집담회(集談會)

경청대장정 현수막
▶ 통일대비 국민통합을 위한 경청대장정 현수막(“하나된 꿈, 마음의 통일”)


| 표2. 집담회 진행 |
집담회 진행

 
➊ 북한이탈주민 집담회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차례 진행된 북한이탈주민 집담회는 북한이탈청소년과 함께 살고 있는 총각아빠 김태훈 대표와 EBS에서 통일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최재민 작가를 사회자로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진행하였다. 질문은 크게 그룹별 특성에 맞는 고유질문과 인식, 언론에 비친 북한이탈주민의 모습, 통합을 위한 사회 각 영역의 노력을 위한 방안등을 묻는 공통질문으로 구성되었다.

  집담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북한이탈주민은 우리사회 적응을 위해 매우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자신들을 ‘북한 사람’이라고 구분하여 지칭하는 경향이 있었다. 탈북이라는 극한 경험이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및 동기부여를 주고, 한국사회와의 통합은 북한이탈주민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참석자 대부분이 동의하였으나 감사를 강요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다소 거부감을 표시하였다. 또한 우리 사회에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선입견이 어느정도 있다는데 대다수의 참석자들이 동의하였고 남한주민과의 접촉을 늘리는 것이 이러한 선입견을 지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으로, 일부 언론들이 북한이탈주민의 진술을 과장하여 보도한다는 불만도 있었다.

  공통적으로 남과 북이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통합으로 가는 첫 걸음이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은 스스로가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남한사람들 또한 오랜 기간 다른 체제, 다른 사회에서 살아온 북한이탈주민의 생각과 행동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이해해줄 것을 부탁했다.


※ 주요 내용
1차 집담회 : 대학생·취업준비생 그룹|일시 및 장소 : 2016년 7월 12일(화) 15시, 위원회 중회의실|참석자 : 탈북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11명 (진행 : 김태훈 대표)|주 요 내 용 : 요즘 젊은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취업, 결혼)와 함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이 많음.|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 선입견이 있으면 노력하여 극복 가능하다고 이야기.


  “(남한생활이 언제 어렵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에서 너무 다른 삶이었고, 어차피 환경적으로 비교하는 게 나쁜 건 알고 나한테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자꾸 비교하게 되요. 다른 친구들은 1시간 안에 자료를 찾아서 리포트 하나를 쓸 수 있는 거를 나는 5시간을 찾아야 된다던지 이런 부분들 때문에 ‘하, 나 어릴 때 뭐했지’ 이런 생각도 들어요. 내가 자꾸 이렇게 작게 느껴질 때. 그럴 때 그냥 그쪽에서 있었으면 나는 지금 이렇게 못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자괴감도 들구요.” 임수영(가명), 34세, 대학생

  “북한에서 다 명령식으로 했기 때문에 내 의사표현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없었어요. 통일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우선 정체성을 찾아야 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선 역사를 알고 정치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정수(가명), 38세, 취업준비중

  “북한사람은 남한사람에 대해 알고 남한사람에 대해 알고 서로가 알아야 하는데 지금은 서로가 자기 주장만 하고 있습니다. 북한사람은 자기 고생한 것만 생각하고 남한사람은 엄청 편하게 산 것처럼 생각해요. 하지만 남한사람도 엄청 고생하고 노력한 게 쌓인 거죠. 남한사람들도 노력해서 힘들게 이만큼 왔으니까 우리도 그걸 인정해주고 북한사람들이 고생한 것도 인정해 주면서 서로 받아주는 게 통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로 사람으로 보고 서로 이해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철수(가명), 26세, 대입준비


2차 집담회 : 직장인그룹|일시 및 장소 : 2016년 7월 13일(수) 19시, 위원회 중회의실|참석자 :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직장인 혹은 직장생활 경험자 10명 (진행 : 최재민 작가)|주요내용 : 참석자 다수가 중장년층으로 남한사회에서 편견과 선입견을 경험했다고 이야기.|오랜기간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북한이탈주민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너그럽게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하나원에서 나올 때 간병자격증을 따서 바깥에서 간병을 시작했다. 어떤 할머니 간병을 맡았는데, 어디서 왔는지 묻더라. 하나원에서 교육받을 때는 이북에서 왔다고 하면 한국 사람들이 가슴 아파하고 반가워할꺼라 교육 받았다. 근데 할머니에게 이북에서 왔다고 밝히니 인상부터 달라지더라. 그리고 며느리가 와서 사무실에서 다시 일을 받으라고 하는데 거기서부터 마음이 닫혔다.” 마영희(가명), 58세, 개인사업

(북한이탈주민이란 용어로 인해 선입견이 생기는 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용어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이탈주민 용어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그 용어 자체보다 용어 때문에 차별이 일어나는 것이 문제, 미국에 간 이민 1세대도 어려움을 겪었듯, 견뎌내고 모범이 돼 살아간다면 우리 후대에는 개선될 것.” 조정현(가명), 31세, 호텔업종사

(다문화가정에 비해 혜택이 적다는 의견에 대해) 저는 혜택 많다고 생각. 대학 등록금과 취업 시 플러스 되는 부분도 있고. 집도 좋은 집은 아니지만 나라에서 준다. 남한 친구들은 오히려 역차별 당한다고 생각. 통합으로 가야하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또 다른 갈등이 생길까봐 안타까운 마음이다.” 남수현(가명), 35세, 직장인

“북한사회는 ‘~씨’ 같은 존칭이 존재하지 않고 표현이 명령적이고 직설적이다. 때문에 직장생활에서 오해를 많이 산다. 북한출신자들이 많이 배워야겠지만 오랜 기간 그러한 환경에서 살아온 우리들을 남한사람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가르쳐주고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강정순(가명), 45세, 공장 운영

“신랑이 한국사람이다. 한번은 이만갑을 보더니 북에서 칫솔 하나로 가족들이 다 같이 썼다는 것을 듣고, 우리도 칫솔 하나 갖고 쓰자고 말했다. 농담이지만 너무 속상하더라.” 박정화(가명), 48세, 안보강사


3차 집담회 : 청소년 그룹|일시 및 장소 : 2016년 7월 14일(목) 17시, 인근 식당|참석자 : 북한이탈청소년 대상 대안학교 및 일반학교 재학생, 인솔교사 등 11명 (진행 : 김태훈 대표)|주요내용 : 북한출신임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나 학업을 따라가는게 어려워 일반학교 진학에는 부정적.|남한 사회와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싶어함.|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음.


(처음 학교에 갔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대해) 다 몰려와서 구경하고 신기해했다, 김정은, 김일성 만나봤느냐고 묻더라. 선생님들이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다.” 한진수(가명), 19세, 고3

“북한에서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탈북해서도 빨리 돈 벌어 부모님 모셔오자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남한 사회 생각과는 너무 달랐다. 초등학교만 졸업해서는 할 수 있는 것 없었다. 고등학교는 꼭 졸업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대안학교에 오게 됐고, 공부를 하다 보니 꿈이 생겼다.” 박윤희(가명), 23세, 대입준비

(북한에서 온 것을 친구들에게 밝히는 것에 대해 언젠가는) 밝힐 것이다. 북한에서 왔다고 해서 이상하게 보는 시선을 바꾸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한다. 끝까지 숨길 수 있다는 보장 없고, 나부터 잘 살면 북한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 개선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영철(가명), 20세, 대입준비

“아직까지도 북한 사람 얼굴에 뿔이 나있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신기해 하는 분도 있었다. 서로 만날 기회가 없고, 아직 저희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많이 만나다 보면 우리도 남한 사람들과 똑같다는 것 이해하지 않을까.” 장영미(가명), 21세, 대입준비


4차 집담회 : 자녀 양육 그룹|일시 및 장소 : 2016년 7월 15일(금) 17시, 위원회 중회의실|참석자 : 한국에서 자녀를 기르는 학부모 등 11명 (진행 : 최재민 작가)|주요내용 : 한국사회 자녀를 양육할 때 고민하는 문제들에 있어서는 다른 부모들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본인도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상황에서 자녀까지 양육해야 하는 특수성을 토로.|대다수 연고가 없는 상황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북한출신 한부모 가정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의 확대 필요성 제기.


“북한에서는 애들 키우는 게 잘 먹이고 입혀서 내놓는 게 최선이거든요. 당연히 우리 애는 이름도 쓸 줄 모르는 상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근데 우리 애만 한글을 모르는 거에요. 급한 마음에 밤새 애를 때려가며 외우게 했는데 애가 스트레스를 못 푸니까 자기 팔을 물더라고요. 마음은 아프지만 애가 못 따라가니까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김수연(가명), 41세, 초등학생학부모

“애들끼리 같이 어울리려면 일단 우리 애가 (남한)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이야기 거리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북한사람이라서 북한 걸 고집한다거나 계속 우리가 북한사람이라고 인식시키면 안 돼요. 우리 애들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아야 하니까요. 가령 찜질방 문화같은거, 저는 집에 목욕탕이 다 있는 데 왜 찜질방을 가지? 그랬거든요. 근데 학교에서 애들이 자기 부모들과 찜질방 가서 놀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우리 애도 그런 경험이 있어야 반 애들하고 이야기가 되는 거에요.” 정민화(가명), 50세, 초등학생학부모

(학교선생님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우리애가 ‘여기 오니까 친구가 한 명도 없어서 너무나도 서운하다’라고 일기를 썼는데 담임 선생님이 반 애들한테 우리 OO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 손을 들어 보세요 이렇게 했대요. 모든 애들이 손을 드니까 선생님이 반 애들 이름을 다 칠판에 적으시고 ‘이거 봐라 OO야 모든 학생들이 네 친구라고 손을 들었지 않냐. 그런데 왜 친구가 없다고 생각 하니’ 하면서 애를 위로해줬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고마워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김영교(가명), 42세, 초등학생학부모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탈북 여성에게 조금 가산점을 줬으면 좋겠어요. 놀며서 기초생활수급자비를 받는 사람이나 애를 데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는 월급이나 비슷하니까 일하는 게 너무 힘들때는 나쁜 마음을 느낄 때가 있어요.” 강영희(가명), 45세, 초등학생학부모


➋ 북한이탈주민 전문가 집담회

일시 및 장소 : 2016년 7월 25일(월) 15시, 위원회 중회의실|참석자 : 강수산 교사(탈북청소년대안학교 여명학교),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김수암 선임연구위원(통일연구원), 박현선 교수(민화협 통일교육위원장), 박현자 상담사(북부하나센터), 서현진 교수(성신여대), 이희용 기자(연합뉴스)|주요내용 : 집담회 내용 정리 및 사회통합 방안 논의


  7월 25일에 개최된 전문가 집담회는 앞서 개최된 4차례의 집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과의 통합을 논의하였다. 이날 집담회는 강수산 교사(탈북청소년대안학교 여명학교), 김성경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김수암 선임연구위원(통일연구원), 박현선 교수(민화협 통일교육위원장), 박현자 상담사(북부하나센터), 서현진 교수(성신여대), 이희용 기자(연합뉴스)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석하였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북한이탈주민과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북한이탈주민 스스로가 적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한국사회가 북한이탈주민을 도와주기만 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려는 태도를 바꾸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민주주의나 시장경제등 우리 사회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는 데 효과적이며 분리통합보다는 서로가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전문가 집담회 현장

전문가 집담회 현장2


인터뷰와 설문조사


➊ 북한이탈주민 인터뷰

  또한 앞서 개최된 집담회가 개인단위에서의 경험이나 의견일 수 있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8월 2일부터 6일까지 공공기관에서 북한이탈주민관련 일을 하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취업상담사로 일하고 계신 김미영씨(가명)는 “남한에도 범죄자가 있고 나쁜 사람이 있는데 탈북자와 관련한 뉴스는 더 도드라지게 언론에서 다뤄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서 사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라고 하며, 통합을 위해서는 북한이탈주민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였다. “아직까지는 사회가 이탈주민에 대한 시선이 너그럽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첫째도 둘째도 북한이탈주민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때와 비교해 보면 계속해서 좋은 제도들이 나오고 있어요. 노력하면 충분히 잘 살 수 있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했다.

  다문화관련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있는 박수희씨(가명)는 “처음 대학에 들어갔는데 나보다 한참 어린 애들이 너무너무 똑똑한거에요. 북한에서는 창의적 사고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자체가 없잖아요. 처음에는 그렇게 살았던 게 너무 화가 났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오기를 가지게 되었죠.”라며, “어떤 이는 수혜받을 때는 북한이탈주민이라고 하고, 받고 나서는 왜 자기들을 구분하냐고 이야기하죠. 탈북자 스스로도 피해의식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라는 말을 덧붙였다. 또한 통합을 위한 통합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학교 행사를 진행할 때 참가자 절반이 북에서 온 걸 숨겨요. 마지막에 나는 고향이 북한임을 밝히면 다들 ‘아, 북에서 온 친구들도 다르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죠. 그러면서 친구가 되고.” 라며 자연스러운 접촉이 많을수록 통합에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대상 상담사로 일했던 강화진씨(가명)는 북한출신자가 편견과 선입견에 주눅 들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통합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람들은 어찌되었던 만나지 않으면 선입견이 생기잖아요. 자주 만나면 티격태격하면서도 정이 들어요. 그런 만남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봉사단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는 임마누엘씨(가명)는 “요즘 탈북민은 신고 등을 당해서 왔다거나 상처가 많은 사람들이에요. 상처가 먼저 치유되야 마음을 열수가 있는 거 같아요. 결혼해서 자식까지 있는데 제대로 못사는 친구들이 많아요. 친구들 중 마음의 상처가 깊다보니 남편이나 자식과의 관계가 원만하지가 못한 거죠.” 라며 북한이탈주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심리치유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➋ 설문조사(홈페이지 이벤트)

  또한 국민대통합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라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친근도등을 묻는 이벤트를 전개하여 일반국민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설문은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되었고 전체 응답자는 1,124명이었고 유효 응답자 수는 1,105명이었다.

  ‘북한이탈주민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같은 민족이다’이라고 대답이 가장 많았고(388명, 35%), 그 다음이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다(305명, 28%), ‘북한에서 온 이주민이다(240명, 22%)이라고 대답했다. ‘북한이탈주민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답자의 66%가 ‘없다’고 대답하였고, ‘1회~5회 미만’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약 30%였다. ‘만약 친구가 북한출신임을 알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 것 같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2%)이 ‘개의치 않을 것이다’라고 대답했고,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라는 대답은 28%에 달했다.


「통일대비 국민통합을 위한 경청대장정」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보고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설문 기간 : 2016-07-27 ~ 2016-08-10 •총 응답자 수 : 1,124명(유효 응답자 수 : 1,105명)
 
설문조사 결과



종합토론회 : “하나된 꿈, 마음의 통일 - 톡(talk)하면 통(通)한다!”

일시 및 장소 : 2016년 8월 17일(수) 14시, 시민청 바스락홀|사회 : 이언경 대표(자몽넷, 前채널A 아나운서)|패널 : 김태훈 대표(탈북청소년 그룹홈 운영), 박영자 연구위원(통일연구원), 최재민 작가(EBS), 한옥정 씨(탈북 방송인)|연주자 : 김희숙(플루티스트), 이성우(기타리스트)


식전 연주 현장

토크 콘서트 중인 한광옥 위원장


  8월 17일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된 토크콘서트는 ‘통일대비 국민통합을 위한 경청대장정’의 마지막 여정으로 그동안 북한이탈주민 집담회와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나온 이야기를 종합해 일반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전연주로 플루티스트 김희숙과 기타리스트 이성우의 연주가 있었는데, 1989년 독일 통일의 순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는 이성우 씨는 “통일은 한순간 다가오는 것 같다. 통일의 기쁨이 우리에게도 어서 빨리 다가오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아스토르 피아졸라 ‘탱고의 역사’ 흑인 오르페 음악 중 ‘카니발의 아침’ 등을 연주했다.

  토크콘서트는 전(前) 채널A 앵커 이언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박영자 연구위원(통일연구원), 집담회의 사회자로 참석했던 최재민 작가(EBS)와 김태훈 대표(탈북청소년 그룹홈 운영), 한옥정 북한출신 방송인이 참여했다.

  이날 한광옥 위원장은 직접 무대 위에서 “국민대통합이라는 것이 참 어렵다. 공기처럼 형태가 없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지하에 있는 뿜어 있는 물을 올리기 위해서는 마중물이라는 게 필요하다. 이번 경청대장정 사업이 우리 국민의 잠재적인 사랑, 통일에 대한 집념, 우리 에너지 뽑아 올리기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게 국민대통합위원회 생각”이라고 밝혔다.

  토크콘서트는 눈물과 웃음과 감동과 화합이 한데 어우러진 장이었다. 토론 중간 중간 영상자료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생생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관객들은 더욱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크콘서트 현장1

토크콘서트 현장2





토크 콘서트 주요내용


북한출신자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이언경 아나운서는 집담회를 통해 나온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토대로, 아직도 북한이탈주민이 차이나 차별을 느끼는 지에 대해 질문했다.
박영자 연구위원은 “우리 국민들이 북한이나 북한 주민을 보는 시선은 국가적인 시각과 민족·동포로서 보는 크게 두 가지다. 국가적으로 보는 시각은 북한이탈주민은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30배 이하, 못사는 저발전국가에서 왔기 때문에 생활수준이나 외형이 우리보다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 동정의 시선이고, 민족 차원에서는 조선족과 유사한 집단으로 보면서 서구 문물과의 접촉점이 상당히 낮기 때문에 전통적이고 수동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북한이탈주민을 실제 만나보면 자기주장이 강하고 주체적인 면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 선입견과 차이가 오해로 작용하는 것 같다.” 며 선입견의 작용을 학자적 입장에서 잘 설명해주었다.
최재민 작가는 “그전까지 통일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맞는 사람들을 섭외해서 진행했다. 통일이 되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만 이야기하다보니 막상 점검하고 가야할 부분을 놓쳤다. 그런데 집담회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은 어떤 정형화된 모습이 아니라 우리와 동일하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많은 것들을 똑같이 느끼고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라며, 집담회에 참석한 소감을 말했다.
한옥정 씨 역시 “딸아이는 아직도 제가 학교에 오는 것은 내심 원치 않는다. 굳이 엄마가 북한 사람이라고 부각시킬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것 같다. 7살에 한국에 와서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북한사람인 것을 숨기고 싶어한다. 아무래도 북한사람이라고 밝히게 되면 경험하게 될지 모를 소외감이나 차별감을 두려워하는 게 아닐까.”라고 하며 아직은 우리 사회에 차별이나 차이가 존재하는 것에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김태훈 대표는 그룹홈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하면서 “저희 집 아이가 전교회장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선생님들이 북한에서 온지도 얼마되지 않았으니, 조용히 지내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 한다. 물론 선생님들의 반대가 아이를 걱정해서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알지만 오히려 그런 걱정이 상처가 된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우리 아이가 투표를 통해 당선이 되자 반대하던 선생님들도 박수를 보내고 웃어주더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은 경험하지 못한 두려움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출신자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언론의 영향?|이언경 아나운서는 4년간 북한이탈주민과 방송한 경험을 토대로 언론에서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획일화된 이미지를 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이에 대한 북한이탈주민의 생각을 물어봤다.
최재민 작가는 “북한이탈주민 3만 명이 채 안 된다. 실제적으로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는 건데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은 북한에 대해 혹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북한이탈주민은 북한 정권과 연결돼 있다거나 사회부적응이 돼서 범죄를 일으킨다던가. 북한은 굶어죽는 사람뿐이라고 안다. 그리고 저도 방송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타 방송을 보다보면 나오는 사람중 당 간부가 아니었던 사람이 없다. 평양에 있는 고급정보를 너무나들 잘 아신다. 그런데 그게 북한이탈주민만의 잘못일까, 이들을 이용하는 방송의 잘못은 없는가”라는 의견과 함께 언론에 비친 북한이탈주민의 왜곡된 모습을 지적했다.
김태훈 대표는 뉴스의 남북 관련 보도와 함께 “남북 관계가 냉기류가 흐르면 저희 아이들도 살짝 위축감을 느끼곤 한다. 가령 천안함 사건이 났을 때 자신이 한 일은 아니지만 죄책감을 느끼고. 그런 사건이 나면 학교 친구들이 이래서 통일이 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럴 때는 교실에 앉아 있는 게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방송에서 보편적으로 평범한 북한이탈주민들 이야기가 보다 많이 다뤄졌으면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 친구나 이웃이 북한에서도 온 사람으로 친근하게 다룬다면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영자 연구위원 역시 “북한 주민과 북한 정권을 혼동해서 보다보니 북한 정권의 이미지가 탈북민에 투영돼서 나타나는 점이 있다. 생각보다 우리사회가 북한의 변화를 잘 모른다. 2000년대 들어서 북한에 사경제가 발달했다. 2010년 이후에 오신 분들은 커피를 찾으신다. 북한에서 당간부나 중상류층에 있던 탈북자들은 커피마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예전에는 설탕도 경험을 못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이스크림, 빙수도 잘 드신다. 입맛이나 옷을 선택하는 기호도 한층 세련돼 졌고. 북한에 한류가 들어가면서 취향도 많이 확대됐다.”며 북한이탈주민의 특성이 매우 다양하게 변화했음을 이야기했다.

교육의 필요성?|한옥정 씨는 “제가 A4용지 같은 사소한 표현도 몰랐다고 하면 어떤 탈북자는 어떻게 그런 것도 모르냐고 이야기를 한다. 저희는 농사밖에 몰랐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외래어를 쓴 일도 없고 한국 방송도 본 일이 없고, 앞에서 말한 커피도 본적이 없다. 한국에 와서 교육(하나원 3개월)은 말 그대로 교육기간이다. 사실 그 기간 동안에는 무엇을 배우던지 기억에 안 남는다. 어떡하든 빨리 나가서 중국에 있는 가족이랑 통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 뿐, 엄마들의 마음은 똑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영자 연구위원은 “하나원 교육기간을 4주에서 12주로 늘리면서 한국에서 많이 쓰는 외래어나 억양 같은 것을 배우는 기본적인 언어교육도 들어갔다. 문제는 수업 자체가 아니라 생활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중학교 때부터 영어교육을 받지만 실제 생활에서 쓰는 비중이 낮다. 북한이탈주민은 의사소통이 아예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단어의 개념이 다르고 특정 단어를 상황에 맞게 쓰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또 북한식 단어를 쓰면 비웃으니까 우리가 상처를 받는 부분이 있다. 우리 사회가 다양한 어휘를 쓰고 의미를 써도 받아들이는 사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태훈 대표는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뱅킹도 계속 바뀌니까 사실 저도 모르게 되는 부분이 있다. 아마 북한이탈주민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고객센터라든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찾아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북한이탈주민은 모르면 어디를 통해야할지 몰라서 더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연결만 잘되어도 문제가 한층 수월하게 풀리지 않을까.”라며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재민 작가는 심리적 치료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음이 위축된다는 것이 큰 병이다. 저희 후배들이나 친구들이 유학을 갈 때 부모님이 돈을 주고 언제든지 한국에 돌아오면 가족이 있고 언제든 국제전화를 통해 필요한 것을 조달할 수도 있다. 그렇게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도 우리도 우울증에 걸린다. 자기가 있던 곳과 풍토가 달라지고 자기가 생활하는 습관도 다르고 의사소통이 되더라도 한국에서 표현하는 말과 다르기 때문이다. 하물며 탈북민은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갈래’는 불가능하다. 또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을 경험했다. 그 순간들을 이겨내고 오신 분들한테 무조건 자본주의 사회에 왔으니 네가 경쟁력 갖춰야해, 기어 다니고 있는 사람인데 지금 서지 않으면 당신은 낙오된다고 말하면 이들의 마음이 설 수 있는 자리는 없을 것”이라며 마음의 치유가 우선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어떻게 하면 북한이탈주민을 마음으로 품을 수 있을까?|박영자 연구위원은 “독일의 강점은 다름을 인정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자. 다른 사람들이 같은 공간, 같은 질서에서 살려면 어디까지 합의할 수 있는지를 서로 들어보고 이야기하고 공론화해서 그것을 정책으로 만드려고 했다. 그래서 독일은 정책이 만들어지려면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개개인이 배경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것을 인정하고 교류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 이것을 ‘상호문화주의’라고 한다. 동독을 특별한 집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집단 중 하나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들이 처음 들어왔을 때 사회 복지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결합을 시키고, 또 다른 축으로는 각종 NGO 단체들이 지역별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였다. 그 힘이 지금의 경제대국 독일의 바탕”이라며 선진국의 사례를 이야기했다.
최재민 작가는 “‘시민대학’이라는 독일의 시스템이 있다. 동독주민들과 서독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인 셈인데 지역별로 조직돼 있다. 따로 만나긴 힘드니 초등학교, 고등학교 교실을 허물고 공간을 만들어 특정한 날에 모인다. 여기서 만나 서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소통을 하면서 간격을 좁혀나갔다. 그리고 영화 등의 프로그램을 감상하면서 서로 다른 체제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 지를 배웠다. 사람이 서로 땀을 통해 친해진다고 하지 않나. 같이 뛰면서 섞이고 엉키고 엮이고. 사람들은 실타래 푸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엉키는 것도 괜찮다. 국가적 차원에서 시스템을 만들기 보다 지역주민들이 이들을 안을 수 있는 시스템들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자생적인 조직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옥정 씨는 “때로는 우리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를 이렇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 ‘톡하면 통한다’는 이 행사의 제목처럼 많이 이야기하고 만나다보면 분명히 서로 잘 어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태훈 대표는 “저는 고등학교 때 교련복 입고 운동장에서 총검술 배운 마지막 세대인데 그렇게 자란 제가 북에서 온 아이들을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는 머리도, 마음도 준비가 안 된 상태였는데 막상 만나보니 우리랑 똑같은 아이였고 오히려 더 순진했다. 친해지고 싶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아이들이 제 삶의 일부가 됐다. 3만 명이 채 안 되는 소수의 북한이탈주민이지만 여러분의 이웃이 될 수 있고 심지어 가족이 될 수도 있다. 선을 긋고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경험을 한 내 친구고 이웃이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언젠가 간격이 없어질 거라고 믿는다.”며 마지막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광옥 위원장과의 대담1|Q.북한이탈주민과 우리가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해법이 있다면
A.북한이탈주민은 북한에서 오신 우리 형제들이고 부모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저희 세대만 해도 전쟁 때문에 북에서 온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북에서 오신 분들하고 전혀 간격이 없었다. 지금 북한이탈주민 중 정치인도 있고 성공한 분들도 굉장히 많다. 남북의 평화 통일이 우리민족, 우리 나라가 나아가야할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통일한국을 만들기에 주력해야 한다.
Q.왜 통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A.한 나라가 자립할 수 있는 인구는 최소 1억 정도인데 그 정도면 수출입 없이 자생할 수 있는 내수 시장이 형성된다. 일본이 긴 불황을 이겨낸 것도 1억 3,000만이라는 인구 자원의 역할도 크다. 우리도 이남에 5천만 명, 이북에 2천 400만 명, 합이 7천 400만 명인데 남북통일이 되면 자립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민족의 긍지 차원에서도 대한민국만 지구상 유일한 민족분단국가라는 점이 극복되어야 한다. 민족의 긍지와 재정적 기반을 위해서 남북통일이 꼭 필요하다. 방법은 평화통일이고 그 기반은 국민대통합이다.



한광옥 위원장과의 대담2|Q.요즘 ‘헬조선’이라는 말이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나도 먹고 살기 힘든데 북한이탈주민에게 일자리도 주고, 집도 주고 꼭 저래야 하나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
A.어느 한 면을 부각시킨 표현이라고 본다. 대통합위 사업을 위해 지방을 많이 다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가운데 착하고 순진하고 통합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언론에 안 나오고 잘못된 사건사고들이 전체인 것처럼 보도되어 나오는 것이 아쉽다. 모두가 노력하면 비온뒤 흙탕물이 가라앉아 맑은 물이 되듯이 점차적으로 해소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앞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 어떻게 꾸려갈 예정인가.
A.국민대통합이라는 것이 참 어렵다. 공기처럼 형태가 없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이것을 좀 더 구체화 시켜 그간 우리 위원회가 전개해온 「작은 실천 큰보람 운동」처럼 작은 실천부터 통합으로 가는 길을 꿈꾸고 있다. 작은 모임이라도 해도 찾아가서 스스로 듣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 구들장이란 것이 있는데 이 구들장은 데워지기는 어렵지만 한 번 데워지면 오래 간다. 우리위원회는 구들장 역할을 하겠다. 또 지하에 있는 뿜어 있는 물을 올리는 마중물 역할도 할 것이다. 우리 국민의 잠재적인 사랑, 통일에 대한 집념, 우리 에너지 뽑아 올리기 위해 구들장과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게 국민대통합위원회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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