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메뉴 건너 뛰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소통마당


본문 내용 시작

생활 속 작은 영웅

Home  >  콘텐츠마당  >  생활 속 작은 영웅  >  2016년도

  • 제목
    아프리카 정보카페 ‘고고 아프리카’ 개설자 - 문헌규 영웅
  • 등록일
    2017.03.27 15:27:32
  • 내용
    자신의 경험과 정보를 아낌없이 나누다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거나 여행을 하고 싶거나 공부를 하고 싶을 때 아프리카에 대해 알고 싶다면 누구나 들어가게 되는 인터넷 카페 ‘고고 아프리카’. 이 카페는 문헌규 씨가 자신의 아프리카 여행 경험을 기반으로 만든 정보공유 공간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이 공간에서 아낌없이 나누며 많은 사람들에게 아프리카를 알리며 그들의 꿈과 계획을 돕고 있다.


    홧김에 떠난
    아프리카 여행


      1남 3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난 문헌규 씨는 공부 잘하고 재능이 뛰어난 세 누나들에게 비하면 평범했다. 언제나 누나들에 비해 모자란 자기 자신에 대한 콤플렉스로 힘들어 했다. 경희대 체육학과 2학년 중 입대를 하고 전역을 한 후 경영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그 후 자원개발을 하는 회사인 영풍에 입사하였다. 하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동료들과 비교가 되는 스펙과 학력 때문에 힘들어했다. 콤플렉스는 어린 시절부터 계속 그를 따라다니고 있었다.
      “MBA를 따러 아프리카에 가기로 했어!”
      “자원탐사를 하러 아프리카로 떠나기로 했어!”
      “이번에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기로 했어!”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도 모르게 이런 거짓말을 뱉어 버렸다. 모두 그의 콤플렉스에서 나온 말이었는데, 하나의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해서 결국은 사실과 전혀 다른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없던 계획이라도 만들어서 아프리카로 떠나야 할 판이었다. 이미 엎질러진 거짓말을 수습하기 위해서 그는 진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떠밀리듯 떠난 아프리카의 마라톤 대회는 서른 살 그의 인생을 통째로 흔들어 놓았다.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온 900여명의 참가자들과의 대회는 그가 이전부터 가져왔던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했다.
      “오랫동안 저를 괴롭혀 온 학연, 지연 콤플렉스는 광활한 사막 앞에 선 순간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사하라사막 마라톤대회에는 승자와 패자가 따로 없었어요. 참가자 모두 함께 완주를 기념하며 패자를 배려할 줄 아는 페스티벌이었죠. 그 페스티벌 한가운데서 저는 제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를 알고 싶었다. 몇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았다. 많은 이야기와 사건 사고를 접했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며 아프리카의 민낯을 속속들이 알아갔다. 그 후, 2007년 잠깐 귀국했다가 다시 4명의 팀을 꾸려 다시 아프리카 종단 여행까지 떠났다. 그렇게 그는 점점 아프리카 전문가가 되어갔다.


    아프리카에 관한
    빅데이터 카페


      아프리카 여행에서 돌아온 문헌규 씨는 한국에서 다시 취업의 문을 두드렸다. 아프리카 전문가가 되었지만 돈도 없었고, 이룬 것도 없으니, 죽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 이러한 벼랑 끝에서 생각 난 것이 바로 ‘고고 아프리카’라는 아이템이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카페를 만들자! 그건 누구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문헌규 씨는 아프리카를 횡단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 4월 아프리카 정보 카페 ‘고고 아프리카’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주로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이들의 안전을 위한 정보들이 주를 이루었다. 2010년 이후부터는 여행보다 생업을 목적으로 아프리카를 오가는 청년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서 교육이나 리서치 정보를 제공하거나, 또 자신의 경험을 전수해 아프리카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아프리카에 가고자 하는 이들과 가본 사람들 사이의 소통공간을 만들고 이를 통해 빅테이터를 확보했다. 현지에서의 비즈니스를 돕는 한편 위기대처 시스템도 만들 수 있었다. 그 때 아프리카 안에서 위기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문헌규 씨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 아는 후배가 2009년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어요. 여행을 하는 동안 저와종종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어느 날 그 후배가 여행 중에 몸이 좋지 않다고 연락이 왔어요. 알고 보니 말라리아에 걸렸던 거예요. 후배는 굉장히 건장하고 건강했거든요. 그런데 그 후배가 결국 말라리아로 죽게 되었어요. 만약 후배가 세이프포인트(여행자 안전 시스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어 처음부터 안전한 곳으로 여행을 했거나 병에 걸린 이후라도 어느 곳에 병원시설이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죽지 않을 수 있었거든요.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분들이나 사업을 하는 분들이나 모두 저희 ‘고고 아프리카’를 통해 안전을 확보했으면 해요.”
      문헌규 씨에게 아프리카라는 곳은 기회의 땅이다. 엄청난 비전이 숨어 있다. 하지만 그곳은 여전히 미지의 땅이다.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기후의 변화도 무쌍하고 정치적 변화나 변수가 너무나 많다.
      안전한 곳이라고 해서 갔다가도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교육을 위해 아프리카로 가든지, 사업을 위해 가든지, 여행을 가든지, 아프리카에서는 가장 먼저 안전을 확보해야 된다. 고고 아프리카는 이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해 준다. 고고 아프리카에 오면 아프리카에 모든 정보를 그것도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시상식에서 문헌규 씨

      “이제 아프리카에 가거나 아프리카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고고 아프리카에 들어와요. 하지만 저희는 광고를 내지 않아요. 순수집단 이성이 마지막으로 페어 플레이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니까요. 광고를 하고 수익이 생기면 저희의 목적을 이루어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고 아프리카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페어플레이를 하는 순수 시민 커뮤니티를 추구해왔다. 그래서 광고 수익도 내지 않는다. 광고 수익에 눈이 멀면 정보의 순수성을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이렇게 순수한 시민 커뮤니티를 추구한 결과 전쟁과 기아에 대한 이미지로 기피하던 아프리카를 이제는 경제적인 비전과 가능성의 땅으로 바라보게 만든 국내 최초의 커뮤니티가 바로 ‘고고 아프리카’인 것이다.
      고고 아프리카는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이들이 경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3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해왔다.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 양성과 정보콘텐츠 개발 그리고 자발적인 소통 환경 구축이다.
      “자발적 소통 환경 구축에 대한 것은 사적인 목적과 욕심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소통을 위해서 만드는 거죠. 사적 욕심이 있는 정보는 저희들이 걸러내요.”
     
    상장을 들고 있는 문헌규 씨

      이렇게 문헌규 씨는 아프리카라는 광활한 대륙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만회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한 거짓말이 고고 아프리카라는 공간을 탄생시킨 것이다.


    꿈의 통로,
    고고 아프리카


      고고 아프리카 이후 문헌규 씨에게는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과 엘지에서도 그에게 많은 강연을 요청했다.
      한편 그는 2013년 창조경제 혁신박람회를 통해서 자신이 만든 아프리카 커뮤니티가 창조경제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경험하기도 했고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인재양성프로그램에 합류하여 문화콘텐츠를 생산함으로써 많은 기업인들에게까지 그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서비스가 실행되면서 아프리카 진출 경험이 부족했던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많은 일자리 창출과 외교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사업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벽인 자본력이나 비즈니스 모델, 멘토링에 대한 정부지원 사업과 지원방법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비즈니스 계획을 가지고 있는 한 사업가는 말한다.
      “고고 아프리카를 통해 저희가 계획했던 기본 사업의 계획을 바꾸기도 했어요. 저희가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았더라고요. 지금은 고고 아프리카에 많이 의존해요. 실시간으로 알게 되는 새로운 정보들이 많거든요. 자본이 있더라도 부족한 정보를 근거로 하는 사업은 바로 실패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고고 아프리카를 통해 정보를 얻고 얻은 정보를 통해 네트워크 하다 보면 언제든지 계획 수정을 할 수 있어요. 그 만큼 안정성을 확보하는 거죠”
      이렇게 아프리카에 대한 민간 차원의 정보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정보를 함께 공유하게 된 문헌규 씨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희는 정보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아요. 아프리카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도 장벽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문헌규 씨의 삶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마라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에게는 그만큼 인생의 한 획을 긋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와 기회를 그는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그리고 그 정보를 나눔으로써 많은 이들이 기회의 땅 아프리카에서 자신들의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문헌규 씨는 자신이 가진 정보를 세상과 나눔으로써 더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우리들의 작은 영웅이다.
  • 링크

목록

하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