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 속 작은영웅들.
여섯번 째 이야기입니다.
늦깎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 준, 만학도들의 대부
청솔야학 교장선생님 노기현 영웅을 소개합니다.
1989년 개교한 청솔야학은
지금까지 수백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생계를 위해
학업을 포기해야야만 했던 지역주민들인데요.
밤이면 늦깎이 학생들의 향학열로
발 디딜 틈도 없어지는 야학.
여느 학교와 같이 이 곳에도 교가가 울려퍼지고,
때마다 수학여행, 입학식, 졸업식, 체육대회가 열립니다.
8년 째 야학을 지키고 있는 교장선생님은
경문고등학교 노기현 교사입니다.
지각생에게 호통을 치고,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을
내쫓을 정도로 호랑이 선생님이죠.
하지만 졸업식날 학생들의 로망인 교복을 손수 준비할만큼,
누구보다 학생들을 따뜻하게 격려해주는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교복을 입은 늦깎이 학생들의 미소가 더욱 아름다워 보입니다.
"야학은 발전해야 하는 곳이 아닌, 없어져야 하는 곳"
이라는 노기현 교사의 말이 잔잔한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