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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작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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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웃음으로 가르치는 안전 - 어린이 안전 뮤지컬 기획자 개그맨 서승만 씨
  • 등록일
    2014.12.10 16:21:18
  • 내용

    웃음으로 가르치는 안전
    - 어린이 안전 뮤지컬 기획자 개그맨 서승만 씨 -

     
    생활 속 작은 영웅 웃음으로 가르치는 안전 어린이 안전 뮤지컬을 기획한 개그맨 서승만
     △생활 속 작은영웅 서승만씨 ⓒ국민대통합위원회

     

     우리에게 개그맨으로 알려진 서승만씨는 어린이와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힘쓴 선행으로
    ‘생활 속 작은 영웅 10인’에 추천 받았습니다. 2005년부터 10년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뮤지컬인 <노노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전국 순회공연을 해왔으며, 올해는 서울시내 무단횡단 사고 다발 구역에서 ‘교통사고예방’ 퍼포먼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데 앞장섰습니다. <노노이야기>는 지금까지 약 100만 명의 아이들이 관람했으며,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이 공연을 통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TV에서 여러 번 봐왔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익살스러운 표정 때문일까요?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도 친근하고 따뜻하게만 느껴지는 서승만 씨.
    웃다가 심각해졌다가, 또 다시 파안대소하며 웃게 되는 인터뷰는 마치 한 편의 뮤지컬처럼 신나게 흘러갔습니다.
    주변을 웃음소리로 채우는 재치, 어떤 소재든지 유머로 소화하는 입담을 가진 그는 누가 뭐래도 천생 개그맨이었습니다.
    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사회의 면면을 꼬집을 때는 매우 진지한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개그맨
     
    “어릴 때부터 제 꿈은 개그맨이었어요. 의사, 박사가 아니라 개그맨이 되겠다고 하면 선생님께 맞았는데,
    그래도 ‘난 꼭 개그맨이 될 거야’ 그랬어요.
    지금 돌아보니 친구들 중에 어릴 때 꿈을 이룬 사람은 저밖에 없더라고요.”


     
    전설의 개그맨 고 배삼룡 씨를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일찍이 원하던 꿈을 이뤘습니다.
    1989년에 <웃으면 복이와요>, <오늘은 좋은날> 등의 유명 프로그램에서 작가 겸 개그맨으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코미디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영화 <해적, 디스코 왕 되다>(2002)와
    드라마 <빛과 그림자>(2011)같은 작품에서는 배우로 활약했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은 영화 <진실>(2012)과
    <연기수업>(2010)에서는 감독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마당극을 비롯해
    히트를 친 창작 뮤지컬과 다수의 연극을 기획하고 연출했습니다. 호기심도, 재주도 많은 팔방미인.
    그에게 개그맨은 대표적인 직업일 뿐입니다.


     
    웃고있는 이승만 씨
    △남을 웃겨야 행복한 천생 개그맨
    하지만 그에게는 연기, 연출, 기획 등 다른 직업이 더 있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꼭 해봐야 돼요. 인생이란 것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그는 살아오면서 매 순간 즐거움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우연히 본 마당놀이에 재미를 느껴 서울예대 무용과에 입학했고, 무대연출에 매력을 느껴
    개그맨으로 잘 나가던 2003년, 공연예술학부에 편입해 무대 연출을 파고듭니다. 영화연출을 위해
    영상학을 공부하는가 하면, 취미로 삼은 스킨스쿠버와 관심이 많던 심리치료와 관련해서는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조심해라’ 잔소리를 대신할 <노노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24시간이 모자랐다던 그가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을 만들게 된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그는 첫 창작뮤지컬 <터널>이 큰 성공을 거두고 난 그때, 유니세프(UNICEF)가 낸 자료를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한국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로 OECD 국가 중 1위라는 것.
    이 수치는 단순히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넘어 아이를 내보내기가 불안할 정도의 수치였습니다.
    당시 한창 뛰어다니는 두 아이를 키우던 아빠로서도 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노노이야기>를 본 100만명의 아이 중 한 두명이라도 위험을 피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 겁니다.
    △생활 속 작은영웅 서승만씨 ⓒ국민대통합위원회

     

    “부모가 아이한테 하는 대표적인 잔소리가 ‘차조심 해라’예요. 하지만 아이들은 잔소리니까 흘려듣죠.
    만약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공연이 있다면 아이들 스스로가 안전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자연스레 가지게 될 것이고, 교통안전 교육에 효과적일 거라 생각했어요.”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는 구상과 맞물려 <노노이야기>의 제작은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 아기자기한 무대와 신나는 노래들,
    이전에는 없던 교통사고 예방 뮤지컬 <노노이야기>는 아이들과 부모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방송보다 더 큰 인기를 체감했어요. 공연이 끝나면 요만한 아이들이 짧은 대사도 기억하더라고요.
    애가 달라졌다고 연락을 주는 부모님도 계시고. 이런 반응들을 보면 계속 할 수밖에 없죠.”
     

     
    안전 교육 뮤지컬 <노노이야기> 공연을 보고있는 관객들의 모습
     △이전에 없던 안전 교육 뮤지컬 <노노이야기>는 아이들과 부모들에게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절대 일어나면 안 될 교통사고라서 ‘NoNo이야기’
     
    <노노이야기>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NO!를 두 번 넣어 강조한 제목입니다. 그만큼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하는 주제도 분명한데요. 교육적인 내용이라고 해서 재미없거나 아이들을 주 관객으로 한다고 해서 시시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쉽게 지루해할 아이들을 고려해 일반 뮤지컬과 달리 치밀한 시나리오 작업을 거쳤습니다.
    아동심리학자와 전문가가 함께 연구하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어와 웃음코드를 절묘하게 배치했습니다.

     

    빨간불이 들어온 신호등 옆에서 두손을 펴고 안된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이승만 씨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No를 두 번 넣은 제목 <노노이야기>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길로 나간 주인공은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마녀의 함정에도 빠지지만 지혜롭게 헤쳐 나갑니다.
    또 마지막에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면서 안도감과 감동을 줍니다.
    아이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토리라 교육적인 효과는 당연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10년 동안 무대를 올리는 중에, 한때는 중단의 위기도 맞았지만, 뮤지컬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후에는
    행정안전부와 전국 녹색어머니회, 어린이안전학교의 지원을 받아 누구나 볼 수 있는 무료 공연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공연을 본 아이들 중 한두 명만이라도 <노노이야기>를 기억하고 위험을 벗어날 수 있다면 제 소임은 다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활 속 작은영웅 서승만씨 ⓒ국민대통합위원회

     

    “지금까지 약 100만 명 정도가 봤는데 공연을 본 아이들 중 한두 명만이라도 <노노이야기>를 기억하고
    위험을 벗어날 수 있다면 제 소임은 다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승만씨는 오래 전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조카를 잃었습니다.
    조카를 보내고 가족 모두가 오래도록 웃음을 잃었던 때를 떠올리며,
    그는 자신의 가족에게 닥친 불행이 다른 이에게는 부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만들었기에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교통사고’를 막아주는 <노노이야기>는
    어린이라면 꼭 봐야 할 공연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안전 뮤지컬 <노노이야기>의 한 장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와 아기자기한 무대가 돋보이는 어린이 안전 뮤지컬 <노노이야기>의 한 장면

     

    <노노이야기>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한 만큼 계속해서 내용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 신선한 느낌을 주도록 계속해서 대사를 수정하고 있고, 정부지침에 따른 교통교육의 변화도
    발 빠르게 반영합니다. 덕분에 노노이야기는 10년이 지나도록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고,
    향후 영상 제작을 통해 학교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내가 즐거워야 남을 도울 수 있다
     
    지난 10년간 <노노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면서 서승만씨는 개인의 재능과 시간, 사업가로서의 수익마저 포기했습니다.
    이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아닐 텐데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서승만 씨는 되레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말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 함께한 극단 ‘상상나눔’ 식구들과 이승만 씨
    △공연이 끝나고 난 뒤 함께한 극단 ‘상상나눔’ 식구들

     

    “저는 ‘작정하고’ 남을 도운 적이 없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남을 돕게 된 겁니다.
    작정하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못했을 걸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 겁니다.”

     

    그가 생각하는 봉사는 ‘나부터 즐겁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우울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도울 힘이 없으니까요.
    힘을 빼고 즐겁게 했기에 지금까지 해올 수 있었다는 그의 말은 봉사를 특별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이
    한번쯤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 웃기는 개그맨’이자 ‘다재다능한 문화기획자’ 서승만씨.
    그가 또 어떤 것에 재미를 붙이고 일을 만들어갈지 기대됩니다.
    즐겁게 사는 사람 서승만은 또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니까요.


     
    서승만 씨와 노정렬 씨가 어깨동무를 하고있는 모습. 영웅의 날개 순수한 재능 기부를 위하여 노정렬 씨
    △생활 속 작은영웅 서승만 씨(우측)와 노정렬 씨 ⓒ국민대통합위원회


     행정고시 합격자로 개그맨이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노정렬씨.
    그는 서승만씨의 후배이자 동료 개그맨으로서 많은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노노이야기> 공연이 있는 날 종종 찾아와 객석 분위기를 잡아주기도 하고,
    함께 또 다른 교통안전 캠페인을 구상하기도 합니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서승만씨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서승만씨가 영웅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연예인의 특성상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보이는 곳에서 한두 번 봉사하는 건 많이 있잖아요.
    하지만 꾸준히 한 분야의 일을 지속하는 건 어려운 일이죠. 이 형은 진짜예요.”
    좋은 일임을 알기에 노정렬씨도 ‘형이 부르면’ 언제든 서슴없이 달려갑니다.
    요즘은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소재를 가지고 서로의 생각과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이 많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재능이 뭉친 <노노이야기> 2탄은 어떤 모습일지 지금부터 잔뜩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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