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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우수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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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고려인 동포들의 삶을 돌보다! (광주광역시청) - 2015 국민통합 우수사례 대상
  • 등록일
    2015.11.13 18:26:43
  • 분류
    사례
  • 내용
    고려인 동포들의 삶을 돌보다!
    [광주광역시청]

    "광역시청이 한국으로 이주해 들어오는 려인들의 정착 및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013년에 일찌감치 ‘고려인주민지원조례’를 제정한 이후 고려인 주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고려인마을협동조합을 설립하여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지원함으로써 고려인들의 정착 지원에 한 획을 그었다. 그밖에도 취업교육 러시아반을 광주 지역에 개설하는 등 고려인 정착 지원을 통해 동포 사랑을 실천하고 더 나아가 고려인 주민과 내국인 지역 주민과의 통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

    고려인은 우리 동포

     지난 10월 1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제2어린이공원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바로 3회차를 맞이한 고려인의 날 행사가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고려인 동포와 주민 등 800여명은 직접 만든 한국 및 고려인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러시아·중앙아시아 민속음악 공연, 희망의 풍선 날리기 등을 즐겼다.
     광산소방서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현장응급의료소를 운영하는 한편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과 심폐소생술 체험 교육을 했다. 고려인 돕기에 앞장 선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중학생 때부터 용돈을 모아 후원하고 각 기관에 고려인 자녀 대안학교인 새날학교를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내 8천만 원 상당의 그림을 후원받아 기부한 광주 송원고등학교 김미강(16) 양과 전국 최초로 고려인 지원 조례 제정에 힘쓴 홍인화 전 광주시의원이 광주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할아버지의 나라ʼ로 이주하여 새로운 정착을 꿈꾸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고려인 동포들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광주광역시청 사업 담당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은 10월 셋째 주 일요일을 ‛고려인의 날ʼ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우리 광주광역시청은 고려인 동포들 간 교류와 지역주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을 돕고자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로 이주해 오는 고려인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8년 22명이었던 것에서 2014년 1,134명으로 늘어났을 정도다. 특히,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은 인근에 하남·평동·소촌공단 등이 위치해 있어서 고려인들이 취업을 위해 집단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주변 일대에 자연스럽게 ‘고려인마을’이 형성되었다. 월곡동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광주광역시 전체 고려인 1,134명 중 810명(71.4%)이나 될 정도다.
     이들 고려인 주민은 1937년 스탈린의 소수 민족 말살정책으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우리 동포의 3~4대 후손들로 2014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약 3만 명이 거주 중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책이나 복지 등이 다문화 정책 및 복지 등에 비해 아직도 취약한 상황이다. 광주광역시청 사업 담당자는 고려인의 실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고려인들은 대부분 산업단지 단순 근로자로 취업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급여 : 월 120~150만원 수준), 국적상 외국인으로 분류되어 있어 기초생활 보장은 물론, 건강보험료, 보육료 등 각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생활형편이 아주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주광역시청이 고려인의 삶과 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나선 것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013년 10월 전국 최초로 ‘고려인주민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실태조사, 고려인종합지원센터 설치, 고려인의 날 행사 지원, 한국어교육, 자녀 돌봄 등 고려인 권익증진 및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후손인 고려인 동포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 오면 많은 정보를 얻게 됩니다. 생활 법률, 교육 등 모르는 게 많은데 친절하게 상담해 주고 정보도 주고 해서 정말 도움이 됩니다. -고려인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는 고려인 주민-
     
    삶의 모든 형편을 돌보다

     고려인 주민들의 정착 지원을 위한 광주광역시청의 노력은 지난 2015년 9월 ‘고려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게 됨으로써 보다 탄력을 받게 되었다. 고려인종합지원센터는 고려인 주민들의 정착지원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원과제였다.
     “가장 시급한 것이 한국어 교육인데 강사료 등의 비용을 시에서 대더라도 마땅한 공간이 없었습니다. 이제 센터가 문을 열었으니 한국어 교육을 맘껏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셈입니다. 또한 센터에는 유아들을 위한 보육시설이 들어서고 생활 안내 및 상담, 문화 교육의 공간은 물론, 정보공유 및 소통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광주광역시청은 고려인 주민들의 숙원 사항인 종합지원센터의 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2014년 7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1년여 간 범시민 모금활동을 펼쳐서 시민, 민간단체,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건물 매입과 리모델링에 필요한 비용 2억4000여만 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센터는 230여㎡ 규모의 2층 건물로 상담실, 교육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고려인들의 취업, 산재, 국적취득 등 각종 상담과 자녀보육, 한국어교육, 자조모임 등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고려인 어린이집
     
    “이곳에 오면 많은 정보를 얻게 됩니다. 생활 법률, 교육 등 모르는 게 많은데 친절하게 상담해 주고 정보도 주고 해서 정말 도움이 됩니다.”
    “한국어를 배우러 옵니다. 말을 배우는 게 가장 급한 문제였는데 마땅히 배울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센터에 오면 다 해결됩니다.”

     
    고려인 한국어교실
     
     또한, 광주광역시는 고용노동부, 산업인력공단 등과 긴밀히 협조해 2015년 3월 외국인근로자 의무교육인 취업교육과정(러시아반)을 개설해 고려인들이 교육 이수를 위해 서울까지 가던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광주에서 취업교육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고려인 주민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서울까지 다닐 돈이 없어서 취업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불법 취업으로 버틸 수밖에 없었는데 센터에서 취업 교육을 받게 되어서 이제는 불법 취업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려인 주민들은 취업교육을 받아야 취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취업교육을 이수하지 못하면 취업을 못해서 생계가 어렵고 하는 수없이 불법취업을 하게 되면 이를 악용하는 용역업체에 급여를 착복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전엔 취업교육이 서울에서만 가능하고 그것도 2박3일 코스이다 보니 고려인 주민들의 여건상 교육을 받는 게 상당한 부담이 되어 왔던 터에 시에서 취업교육반을 광주에서도 이수가 가능하도록 개선하자 취업교육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 것이다.

    고려인 니즈에 따라 사업 전개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건물 마련, 취업교육(러이사어반) 광주에 개설, 고려인의 날 행사 지원, 고려인 한국어교육 지원 외에도 광주광역시는 다양한 고려인 주민 정착 지원 사업을 벌여왔다. 우선 2013년 2월부터 고려인들의 생활안정과 경제적 자립지원을 위해 고려인협동조합을 설립,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주민종합지원센터, 마트, 여행사를 계속 운영 중이다.
     또한, 최근 고려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게 됨에 따라 센터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집기구입을 지원했고, 2015년 1월 고려인종합지원센터를 외국인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기초법 교육기관’으로 지정하여 기업체 근무시간 및 개인 형편에 따라 원하는 시기에 교육 이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초법교육 주요내용은 한국의 교통규칙, 문화 등이다.
     그리고 고려인 중도입국자녀를 위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고려인 합동결혼식’ 후원, 가정 형편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고려인(10쌍)들의 합동결혼식을 후원했으며, 시 사회통합추진단이 고려인지원센터를 정기 방문하여 간담회 등을 실시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인 합동결혼식(좌) 고려인센터에 방문한 시 사회통합추진단 직원일동(우)

     특히, 광주시청 사회통합추진단 직원들(18명)은 매월 1회 고려인지원센터를 방문할 때 간담회와 함께 위문품 전달, 고려인마을 주변청소 등의 봉사를 실시한다. 또한,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애로 및 건의사항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 확보 및 사업추진계획에 반영하기도 한다.
     그밖에도 고려인 민간단체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려인 영·유아 돌봄과 취학아동 방과 후 학습지원을 위해 5000만 원의 시민참여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다.
     시의 지원은 범위를 한정하지 않는다. 고려인 주민들의 정착에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사업의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시는 고려인과 그 후손들도 어엿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함께 꾸려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고려인 정착 지원 사업은 첫째, 이름 그대로 고려인들의 지역사회 정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원이 이뤄지자 우리 시로 들어오는 고려인 주민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둘째, 시민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를 구현하는 데 견인차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주민 등 지역사회의 참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지역 업체에서는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건물 마련 모금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1억 원의 후원금과 함께 건물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대학교에서는 새로 이주해 온 고려인들을 위해 침대 매트리스 200여점을 전달하기도 했다. 비영리민간단체에서는 고려인 한국어교육, 한마당행사, 정서지원 등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한편, 시민들은 사망, 실직 등 고려인들이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자원봉사, 현금 등을 후원함으로써 국민대통합과 함께 더불어 사는 광주 공동체사회 구현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고려인의 수가 늘어감에 따라 시의 고려인 정착지원 사업도 점점 더 중요성을 띠게 될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고려인 정착 지원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인가? 이에 대해 시의 담당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고려인들의 생활실태,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상세히 파악·분석하기 위해 ‘고려인 주민 실태 조사’를 실시하여 향후 고려인주민 지원시책 수립 시에 반영해 나갈 방침입니다. 항상 고려인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방침입니다.”
     또한, 광주광역시는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려인 동포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지속적 후원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한편, 고려인 정착지원 및 윤택한 삶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광주광역시 고려인 주민 광주공동체 정착 지원 및 추진내용

    광주광역시청 사회복지과 임영희 계정 인터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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