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공동체를 위한 다리를 놓다
[인천광역시 남구청]
"인천광역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가정을 연계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업 등을 지원해 주는 Happy Bridg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의 연계는 물론, 인천광역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남구청, 남구다문화센터, 용남시장상인회, 학익시장 상인회 등이 함께 참여하여 기관 간의 통합까지 이뤄짐으로써 지역사회에서 서로를 이어주는 소통과 교류의 다리가 되어주는 프로젝트이다."
다문화 공동체의 희망 계단
인천광역시 남구의 인하대학교 주변과 용남시장 및 학익시장 주변에 요즘 활기가 부쩍 늘었다. 인천시 전체 외국인 유학생 2,143명 중에서 1183명(55.2%)이 남구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의 비중도 인천광역시 전체의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외국인 유학생이나 다문화 가정의 거주 비중이 높다보니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국의 음식, 언어문화에 대한 향수는 물론이고 생업의 어려움 때문에 경제적인 고충을 겪는 다문화 가정도 많은 데다, 이들에 대한 주변의 이해도도 높지 않아 정서적인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던 남구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유학 온 이후로 고향 음식을 못 먹어서 늘 아쉬웠는데 요즘은 맘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베트남 식당에 가면 고국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고 베트남어로 얘기를 나눌 사람도 있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요즘 다문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인하대학교 주변에 다문화 전통 음식점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시집 와서 말도 잘 통하지 않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커서 걱정이었는데 이렇게 자국의 전통 음식을 만드는 솜씨를 살려 가게를 차려서 살 길을 찾았어요.”
“고국 음식으로 돈도 벌고 또 고국의 학생들에게 전통음식을 서비스 할 수도 있어서 기뻐요.”
한국으로 온 결혼이주여성들은 그동안 정서적인 소외감은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 등 이중고, 삼중고에 시달렸으나 최근 들어 지원을 받아 다문화 전통음식점을 차리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은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로 인천광역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Happy Bridge 프로젝트’가 가져온 훈훈한 변화이다.
Happy Bridge 프로젝트는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가정이 다수 거주하는 남구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인하대학교 후문 주변과 용남시장, 학익시장 등에 살 만한 정주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벌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광역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다문화 공동체 구현을 위한 외국전통음식점, 다문화 카페 등 창업지원, 용남시장 활성화를 위한 외국음식 재료점 등을 운영하며, 외국인 유학생들의 문화를 위한 스터디카페, 다문화 체험행사 실시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가정을 연계
인천광역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보다 정확한 니즈 분석과 그 대안을 찾기 위해 Happy Bridge 사업 추진 관련 연구 용역을 2014년 8월에서 10월에 걸쳐 실시했다. 보다 정확한 현황 분석과 그 분석 내용에 따른 적절한 사업들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우선 유학생, 다문화 가족, 지역상인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한 실태 파악을 하였고, 이러한 실태 조사를 토대로 다문화 및 용남시장 활성화 방안을 수립한 것입니다. 대체로 외국 음식재료 판매점, 음식점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인하대 후문 및 용남시장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사업 추진에 반영하기도 했다.
“다문화 가정과의 지역사회의 통합은 물론 그들의 삶의 환경을 좀 더 개선해 주기 위해서 창업 지원 등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인근의 외국인 유학생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연계를 통해 사업성을 높이고 연대감을 강화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인천광역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 창·취업 지원 및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용남시장상인회, 인하CEO클럽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사업을 발굴함으로써 그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인하대 후문 및 용남시장과 그 주변에 있는 점포 입지조사를 실시하는 등 현장 지원을 추진한다.
그리고 유학생 스터디 카페, 다문화 음식점 창업을 지원하여 실질적인 창업 지원을 추진하고, 학익시장에도 베트남·캄보디아이주여성들이 IT·DA카페를 창업하였다. 2015년 6월부터 학익시장에서 월 1회 ‘별의별 장터’인 벼룩시장, 다문화먹거리 장터, 문화체험, 공연이밴트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요리 경연대회 수상자 중 창업 희망자에 대하여 교육을 지원하고 취업을 알선해 주고 있습니다. 유학생 스터디 카페는 유학생과 재학생 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외국인 유학생들의 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일자리 창출, 용남시장 활성화, 대학가 문화 향상, 지역공동체 구현 등의 다각적인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인천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창업 및 활성화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피부색을 넘어 또 하나의 가족으로
Happy Bridge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다. 인천광역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사업을 추진할 때 다문화 공동체 구현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 추진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이 바로 소통입니다. 그냥 형식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 그리고 그 행사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 가정의 사람들, 지역 상인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친밀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입니다.”
2014년부터 추진된 ‘다문화 체험행사’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2014년 9월에 열린 제1회 다문화 체험행사는 유학생 리얼리티(인하대), 유학생 글로벌 토크 콘서트(학산 소극장), 용남시장에 있는 음식재료를 구입하는 장보기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유학생 요리 경연대회를 진행하였다. 장보기프로그램은 전통시장의 매출에 도움을 주고 다문화가족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2014년 11월에 이어진 제2회 다문화 체험행사는 인하 리얼장터(인하대), 소통을 통한 이야기(학산소극장), 다문화 가족 요리 경연대회(용남시장)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함께 즐기고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통해 마음의 거리 또한 좁아질 수 있었다.
또한, 인천광역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는 여러 기관과 통합하여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Happy Bridge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감으로써 국민통합의 본을 보이고 있다.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실질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인하대학교, 용남시장, 학익시장, 주민단체 등과 연계하여 함께 추진해 나가고 있다.
“유관기관과의 통합 추진을 위해 남구여성인력개발센터, 남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약 체결, 다문화 창업 준비자, 청년인하CEO클럽, 인하포럼, 용남시장 상인회, 용현1·4동 주민센터 등과 간담회를 개최(7회)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Happy Bridge 프로젝트는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가정을 이어 끈끈한 다문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한편, 주변 사람들의 외국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기관과 기관의 통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