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와 함께 꿈나무 키우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청]
"대전광역시 유성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지역 특성에 따라 연구개발 인력과 지역의 청소년을 멘토와 멘티로 연결하여 과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미래사회의 과학 꿈나무를 키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소원했던 대덕연구특구의 연구 인력과 지역주민 사이에 소통의 다리를 놓았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이고도 흥미로운 과학 교육에 목말라 하던 청소년들의 갈증을 해소해 줌으로써 지역주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연구소와 지역의 화합
대전광역시 유성은 특별한 도시다. 그냥 도시가 아니라 과학특구로서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의 미래를 쥐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곳은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전초기지로서 대덕연구단지가 있으며, 2005년에는 과학특구로 지정되었고, 2011년에는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되었다. 과학인재 허브도시로서 석·박사를 포함한 2만 7천여 명의 연구 인력이 있으며, 2천여 명의 고경력 원로과학자 등 우수한 과학 인력이 있는 도시이다. 대한민국 제2수도권인 세종시의 배후 중심도시로서 도약하고 있는 미래도시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 나갈 수 있는 사업은 없을까? 그러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 바로 대전광역시 유성구청의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이다. 이 사업의 추진 배경에 대해 구청의 사업 담당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대덕특구에는 기업들의 씽크탱크와 주요 연구기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의 유능한 인력과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와의 교류가 다소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한 소통 부재를 극복하고 통합을 이루기 위해 유성구청에서는 대덕특구의 인력을 활용하여 과학 꿈나무를 양성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교류와 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된 지 40년. 그 오랜 세월 동안 지역 내의 외딴 섬처럼 지역주민과의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대덕연구단지가 섬 밖으로 나와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교류는 대덕특구의 우수한 과학 역량을 활용하여 과학인재를 양성하는 것이기에, 유성지역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과학 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 기반 구축이라는 측면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하겠다.
과학도시의 꿈나무 키우자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은 지역 내 꿈나무(학생, 청소년)와 대덕연구단지 내의 과학전문인력을 연결하여 과학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구청에서 관내 연구기관, 기업, 대학이 참여하는 멘토기관과 학교 등의 멘티기관을 연계하면, 멘토기관의 과학자가 멘티기관의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실험 및 체험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구청에서는 매년 멘토를 변경하여 연계하고, 다양한 과학체험이 이루어지도록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주로 미래의 과학 꿈나무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바람직한 과학 마인드를 조성해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2년부터는 주5일제 수업에 따른 토요과학체험 ‘토요일엔 과학소풍’, 천문우주과학 체험 ‘스타캠프’ 및 ‘우주과학캠프’를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전국적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꿈나무 가족 과학골든벨 대회’를 시작하고, 2014년부터 은퇴 과학자와 함께 하는 ‘동아리과학교실’과 진로·진학 동기 부여를 위한 ‘카이스트와 함께하는 과학진로탐색캠프’를 추진했다. 그 외에도 꿈나무 과학멘토, 과학마을 드림콘서트, 동네과학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중 ‘토요일엔 과학소풍’이란 프로그램은 구 홈페이지를 통해 초·중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접수하는데 접수시작 7분 이내 마감될 정도로 학생·주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꿈나무 과학멘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렇게 말한다.
“꿈이 생겼어요. 핵융합연구장치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글로벌 과학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과학이 어렵고 지루하기만 했었는데 과학멘토의 주제 강연을 듣고 나서는 과학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졌어요.”
“이제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했어요. 공부를 해야 하는 목표가 없었는데 이제는 목표가 생긴 거예요. 열심히 공부해서 카이스트에 가서 과학멘토 분들처럼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유성구청에서는 2015년 들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꿈꾸는 과학교실’과 ‘유성으로 떠나는 과학여행’, ‘과학체험 한눈에 보기’ 등 3개 신규 과학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꿈꾸는 과학교실’은 작은도서관 등에서 일반인과 초등생을 대상으로 과학자 테마강연과 과학교육을 상시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유성으로 떠나는 과학여행’은 가족이 함께 과학체험을 즐길 수 있는 사업으로 타 지역 거주 가족도 참여가 가능한 전국 대상 사업이다.
‘과학체험 한눈에 보기’는 특구 내 과학체험 행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유성구청은 기존 사업도 대폭 확대 추진한다. 지난 2011년부터 초등생을 대상으로 전자통신연과 항우연 등 7곳의 연구기관을 방문하던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의 참여기관을 올해 20곳으로 확대한다. 토요일엔 과학소풍의 참여기관도 기존 12곳에서 16곳으로 확대한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과학마을 드림콘서트는 테마강연과 과학체험을 연계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화할 예정이다.
지역을 하나로 묶어 주는 통합 프로그램
유성구청의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은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들었다. 유성구청은 ‘유성구청-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교류 협력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현재 연구원 간부, 교육청 국장, 교수, 변호사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유성구-대덕특구 교류협력자문위원회’를 연 1회씩 열고 꿈나무 과학멘토사업 등 산·학·연·관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 또한, 사업추진 연구기관 실무팀장, 교수, 언론인 등 15명으로 구성된 ‘꿈나무 과학멘토 분과위원회’를 연 2회씩 열고 꿈나무 과학멘토 세부사업 추진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째는 원래의 사업 취지처럼 대덕연구단지 40년 역사 이래 연구 단지의 벽을 허물로 지역과 소통하는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로는 유성구청과 연구소의 민관 네트워크는 물론 학교 등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다는 점이다. 셋째로는 교육적 효과를 들 수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2014년에 참여 학생 55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92%가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있으며 46.3%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매년 사업추진 후 수기공모를 통해 청소년들의 향상된 과학 마인드가 확인되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해보기 힘든 실험과 만나기 힘든 과학자의 강연 후 질의응답 및 멘토링으로 진로상담 및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만큼 주민들의 호응도도 상당히 높다.
“2012년의 유성구 사회조사 결과 ‘구민이 뽑은 최고의 사업’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에 대한 구민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의 만족도도 높아서 매년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보면 2011년 83%에서 2014년 89.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한, 참여자들의 90% 이상이 “과학지식에 대한 이해와 과학에 대한 흥미 향상과 함께 과학자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우리나라 과학의 발전상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각종 과학 프로그램 참여자는 지난 2011년 3,976명, 2012년 5,013명, 2013년 5,947명, 2014년 7,604명 등 꾸준히 증가했다.
유성구청에서는 꿈나무 과학멘토 사업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전국적으로 과학문화를 확산하고 하나 되는 과학도시 유성 만들기에 주력함으로써 과학도시 유성의 홍보효과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