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농촌과 함께!
[강원도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
"강원도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2003년부터 가족봉사단을 창단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시활동을 벌여 왔다. 특히 허수아비 만들어 농가에 전달하기, 상추밭 가꾸어 이웃과 나누기 등은 단순한 봉사 차원을 넘어 함께 농사짓고 일하면서 생기는 가족 간의 유대감, 그리고 어려운 농가에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어 주는 효과를 낳고 있다. 참여 청소년들의 농촌 체험, 시민사회 리더십 교육 등의 효과 때문에 날이 갈수록 참여 가족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만든 허수아비
2015년 여름 휴가철, 강원도 강릉의 사천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은 여느 해변과 다른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해변 입구에 허수아비들이 늘어서서 방문객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허수아비들은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허수아비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옷에 두건이나 모자 등으로 한껏 모양을 낸 귀여운 허수아비들이었다. 이 허수아비들은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봉사단 200여명에 함께 만들어 사천면에 전달한 특별한 허수아비들이기 때문이다. 허수아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렇게 말했다.
“가족이 다 같이 허수아비를 만드는 동안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된 것 같아요. 또 농가 체험도 되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드리면 농촌의 농부 아저씨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부모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무엇보다 평소에는 불가능했던 친밀한 시간을 아이들과 보낼 수 있어서 좋아하고, 더 나아가 농촌 체험의 교육을 아이들에게 시킬 수 있는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도 만족했다. 면사무소 마당에 둘러 앉아 허수아비를 만들고 동네 어르신들을 심사위원으로 모셔 경연대회도 벌이는 동안 봉사는 가족들과 더불어 그리고 지역 사회 사람들과 함께 정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되었다.
농가도 돕고 가족들 간의 친목도 다지는 허수아비 만들기 프로그램에 대해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담당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센터에서 4년 전에 기획 개발하여 진행하는 허수아비 만들기 프로그램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부담으로 참여해야 하는데도 너도 나도 신청을 해오는 가족들이 많이 있고 이제는 농가에서도 허수아비를 만들어 달라고 신청이 들어오곤 합니다.”
가족봉사단의 활약은 농가를 위한 허수아비 만들기 외에도 많이 있다. 사천면 농업기술센터에 상추밭을 가꾸어 장애인이나 취약계층 등에게 신선한 야채를 전달하는 것, 따뜻한 봄이 되면 직접 쑥을 캐서 쑥떡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것 등 따뜻하고 훈훈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지역사회를 하나로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 강릉시가족봉사단은 2003년에 창단했다. 그동안 매년 가족 단위 봉사단의 참여를 유도하고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해오면서, 2014년도에는 315가족, 연인원 3,572명이 참여하여 180회의 활동을 추진한 바 있다.
주요활동을 보면 재난재해 서포터, 독거어르신 정서 지지, 장애인 정서 지지, 아동복지시설 지원, 지역행사 활성화, 지역 농촌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환경 지키기, 민족의식 고취 등 환경, 복지, 문화를 비롯한 지역농촌생활 알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매월 2회씩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을 사랑하고 나눔과 베풂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가족봉사단의 활동은 정기적인 전체 활동과 팀별 활동으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주변 소외계층, 장애인, 재래시장 좌판상인, 고령층의 농민 등 다양한 취약계층과 함께 몸과 마음으로 소통함으로써 하나 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가고자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원봉사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족봉사단 가족 수가 창단 이후 20배의 성장을 이루었다. 이러한 성장은 참여가족 간의 유대감 및 친밀감 형성, 참여 청소년 및 아동들의 리더십 향상, 정기적 활동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재가 독거노인 및 취역계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 등 그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입증되어 온 결과이기도 하다.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앞으로도 건강하고 웃음꽃이 피는 행복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가족봉사단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