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도민이 함께하는 봉사의 물결!
(충북 자원봉사센터)
"충북자원봉사센터는 오래 전에 이미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원봉사 릴레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자원봉사 릴레이 사업은 2001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15년 동안 일반 자원봉사센터, 기업체, 종교단체 등 다양한 분야의 720개 단체가 참여할 정도로 활성화되었다. 이처럼 자원봉사 릴레이는 민관 협력, 기관 통합의 효과뿐만 아니라 전 도민이 봉사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도민 통합을 이루고, 더 나아가 충청북도만의 고유 브랜드로서 통합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충북만의 특별한 브랜드
2015년 4월 1일. 충청북도 도청 대회의실에서는 아주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바로 한 해 동안 도내 전 지역에서 집수리, 이·미용 등 총 20여종의 서민생활 밀착형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해 나갈 자원봉사자들의 2015 재능나눔 자원봉사 릴레이 출발식!
충청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를 위해 재능나눔 봉사단체 68개 단체 대표 및 관계자 17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재능나눔 자원봉사 릴레이의 성공과 160만 도민의 자원봉사 참여 열기를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출발식에서 2015년의 첫 번째 자원봉사 출발지인 영동군에 자원봉사 릴레이 기가 전달됨에 따라 올해 릴레이의 첫 신호탄을 터뜨렸다.
2월부터 도내 11개 시·군 자원봉사센터를 통하여 모집된 68개 자원봉사 단체 470여명은 4월 17일 영동군 감나무봉사단 외 7개 단체를 시작으로 11월 6일 단양군 그린하모니 봉사단 외 5개 단체까지 도내 전 지역에서 릴레이 기를 이어 받으면서 전문 기술과 재능을 활용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충북종합자원봉사센터 사업 담당자는 다음과 같이 이 사업의 의미를 설명했다.
“2015년에도 자원봉사 릴레이는 집수리, 건강관리, 문화공연, 이·미용, 경로잔치 급식봉사, 장수사진 촬영 등의 재능을 나누고 서민생활 밀착형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어렵고 힘든 소외 계층의 이웃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심어줌으로써 ‘함께하는 충북’을 실현하고 더불어 사는 충북도민으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참여단체를 모집하여 깃발을 이어받으며 전 도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자원봉사 릴레이 사업은 15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한다. 2001년, 아직은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지 못한 그때 충청북도에서는 일찌감치 자원봉사의 사회적 필요성에 눈뜨고 자원봉사 릴레이 사업을 시작하여 올해로 15년차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전 도민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자원봉사 사업인 만큼 충북만의 특별한 브랜드이며, 도민들의 자랑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
15년 동안의 자원봉사
15년 동안 자원봉사 릴레이는 풀뿌리 봉사단체를 비롯하여 민간 사회단체, 기관, 기업체, 종교단체 등 총 720개 단체(11,999명)가 참여하였으며, 복지, 의료, 문화예술, 환경 등 다양한 영역의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함께하는 자원봉사 충북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의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인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자원봉사 릴레이 사업의 기반을 다져나간 기간이었다. 첫 시도였기에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반 자원봉사 단체를 대상으로 참가단체를 모집하여 사업을 진행하였다. 125개 단체에서 3,835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였다. 간혹 이·미용과 수지침, 문화공연 등의 봉사를 하는 전문 봉사단체의 참여도 있었지만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노력 봉사 위주의 봉사 활동이 주를 이루어졌다.
적극적으로 자원봉사 릴레이 사업에 참여한 단체에 대해서는 연말에 개최되는 충청북도 자원봉사자 대회 시 표창을 실시하여 사기 진작을 도모하기도 했다.
2단계부터는 일반 봉사가 아니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진작시키기 위해 ‘기업체 사랑 나누리’ 라는 테마에 따라 자원봉사 릴레이를 추진했다. 1단계의 일반 봉사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원봉사활동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자원봉사 릴레이 사업이 충북을 대표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함에 따라 참여 대상을 기업체로 변경하여 새롭게 접근한 것이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참여 기업체를 모집한 결과 2년간 총 50개 기업 1,225명의 기업체 임직원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여 환경정화 활동, 가옥 수리, 농촌 일손 돕기, 사회복지시설 방문 노력 봉사, 가전제품 수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3단계의 2006년에는 ‘종교단체 자원봉사 릴레이’로 사업을 추진했다. 1단계와 2단계를 지나는 5년 동안 일반 봉사단체,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원봉사 릴레이 사업을 3단계에서는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고심 끝에 종교 단체를 대상으로 참여단체를 모집하기로 한 것이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다양한 종교단체를 참여단체로 모집하여 릴레이식 자원봉사활동을 추진한 결과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종교계가 적극 동참하는 계기를 조성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문화가 확산되는 데 큰 성과를 가져왔다.
4단계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의 기간이다. 2007년과 2008년에는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소유한 자원봉사단체들을 대상으로 참가단체를 모집하여 ‘전문봉사단 자원봉사 릴레이’를 실시하였다.
2년간 60개 단체 977명이 참여하였는데, 한국기능선수회 충북지회의 농기계 수리, 풍선아트봉사단의 복지 시설 환경 꾸미기, 가옥수리봉사단의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 발마사지봉사단의 어르신 발마사지 봉사 등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여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소유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 참여를 이끌어 냄으로써 봉사활동의 다양성 확보 및 전문 자원봉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
5단계인 2009년부터는 ‘함께하는 재능나눔 365 자원봉사 릴레이’를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도내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자원봉사단체를 대상으로 참가단체를 모집하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전 단계에서 풀뿌리 자원봉사단체 및 기업체, 종교단체, 전문봉사단체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릴레이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분야별 자원봉사 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두었다면, 2009년부터는 1년 365일 끊임없는 자원봉사활동 전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재능을 활용한 나눔 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민 통합 민관 협력
충청북도 지역의 고유 브랜드가 된 ‘자원봉사 릴레이’는 초창기에는 자원봉사를 신청한 단체들이 차례에 따라 개별적으로 봉사 릴레이를 해나가는 방식이었지만 2013년부터는 그러한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즉 지역 순회로 하되 지역 안에서 다시 단체 릴레이가 이뤄지는 형식으로 바꾸었고, 시·군별로 모집된 참가단체가 지역 내 소외계층 및 오지마을을 같은 날 방문하여 동시에 연합 봉사활동을 하는 등 보다 함께 하는 방식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다.
“기업체 사랑 나누리 자원봉사 릴레이에 참여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기업들 간에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함께하는 재능나눔 365 자원봉사 릴레이에 참여했습니다. 내가 가진 기술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데서 보람을 느꼈고, 여러 단체가 함께 같은 날 같은 기관에 가서 연합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좀 더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변화를 거듭하는 동안 자원봉사 릴레이가 거둔 성과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했다.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던 15년 전 일찍부터 자원봉사 릴레이를 통해 도민들의 관심을 유도해 온 것이다. 그 결과 도민들이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며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자원봉사활동을 도민 모두의 참여운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또한, 일반 풀뿌리 자원봉사단체 외에 기업체, 종교단체 등 다양한 분야가 참여하는 사업으로 실시하여 자원봉사를 사회문화로 정착시키는데 큰 일조를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 및 재능을 활용한 자원봉사단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여, 과거 단순 노력 봉사 위주의 자원봉사활동이 전문적이고 개인의 재능을 활용하는 자원봉사로 변하는 최근의 자원봉사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바로 도민통합, 민관 협력의 효과이다. 이에 대해 충북종합자원봉사센터 사업 담당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자원봉사라는 것 자체가 통합의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저희는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자원봉사 릴레이를 추진하다 보니, 시·군 자원봉사센터와의 연계 추진을 통해 도, 시·군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민관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 도민을 봉사활동에 참여시킴으로써 도민 통합의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도 자원봉사 릴레이는 다양한 사업명으로 타 지역에 전파되어 충청북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충북 도내에서는 자원봉사 물결운동(제천시), 자원봉사 이어받기(보은군), 재능놀이 파도타기(진천군), 해피데이 자원봉사 릴레이(괴산군), 사랑나누기 기업체 자원봉사 릴레이(음성군) 등 다양한 사업명으로 시·군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강원도 및 광역 시·도에서도 유사한 사업명으로 진행이 되는 등 충청북도 및 전국의 자원봉사센터에서 유사한 프로그램명으로 사업이 실시되는 파급효과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