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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힘 2015.11.04
전국 청소년 말 문화 개선 공모전 수상작 (최우수상) 말의 힘 박윤화 (전주 성심여자고등학교) ‘우리 3학년의 보물이야’ 나는 힘들 때면 언제나 이 말을 곱씹는다. 한 글자씩 되뇌다보면 어느새 나를 힘들게 하던 고민과 걱정거리가 조금은 수그러들 뿐 만 아니라 움츠러든 어깨도 자연스레 펴진다. 내가 이 말을 처음 듣게 된 건 학기 초, 나가는 백일장에서 족족 떨어져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불안한 마음이 불어나 성적까지 떨어져 있었을 ...
가꿔야 할 우리말 2015.11.04
전국 청소년 말 문화 개선 공모전 수상작 (우수상) 가꿔야 할 우리말 김성욱 (거제공업고등학교) 사람이란 살아가면서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원하던 원치 않던 사람이란 다른 사람들을 거쳐 살아가게 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법칙이다. 이 법칙을 우리는 사회라고 부르며 사회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공간이다. 사회라는 공간 안에서 우리는 다른 공간으로 벗어날 수 없다. 어떻든 간에 우리는 사회라는 공간 안에서 최대한 불행하지 않게...
파도 그리고 모래성 2015.11.04
전국 청소년 말 문화 개선 공모전 수상작 (우수상) 파도 그리고 모래성 최성철 (계룡공업고등학교) 우리들은 지금 잘못된 언어들과 잘못된 말 문화들에 익숙해져 살아가고 있다. 언제부터 익숙해 진 것 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잘못된 언어와 말 문화는 잔잔한 파도처럼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왔으니. ‘말’이라는 것은 모래성과도 같다. 파도에 쉽게 무너져 버리기도 하고 또 쉽게 변화되어 버리기도 한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어쩌면 이 끔찍한 파도에 휩쓸려 ...
환영합니다 2015.11.04
전국 청소년 말 문화개선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환영합니다 박여원 (경해여자고등학교) “환영합니다.” 민희의 말에 억지로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정말 들어가기 싫었다. ‘환영합니다’ 라는 말풍선과 함께 웃고 있는 예쁜 누나 그림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문 안으로 들어가면 내가 언어폭력을 일삼는 문제아임을 증명하는 꼴이 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민희와 이미 약속을 해버렸고, 민희와 사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똑똑똑” 아무 대답도 없었다. 그렇게 ...
착한 말, 나쁜 말 2015.11.04
전국 청소년 말 문화개선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착한 말, 나쁜 말 최민주 (서울기계 공업고등학교) 착한 말은 통통한 말이다. 착한 말을 내 뱉으면 마음이 둥둥 부풀고 생각이 두둥실 떠오른다. 동그랗게 피어난다. 나쁜 말은 납작한 말이다. 나쁜 말을 내 뱉으면 마음이 쭈글 쪼그라들고 생각이 풀썩 가라앉는다. 뾰족하게 작아진다. 착한 말은 통통한 말 이다. 나쁜 말은 납작한 말 이다.
미안해 괜찮아 2015.11.04
전국 청소년 말 문화 개선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미안해, 괜찮아 장현솔 벌써 30분 째 피곤한 입씨름 중이었다. 서로 바락바락 악을 쓰며 노려보는 꼴이, 흡사 ‘동물의 왕국’ 중 한 장면 같았다. 하필 바로 옆에 거울이 놓여 있어서, 화를 내며 발을 탕탕 구르다 고개를 조금이라도 돌린다 치면 곧장 볼 성 사나운 우리의 모습이 보였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선, “그래서 넌 뭘 잘못한 건지 모르겠다고? 맨날 이런 식이지? 지난번에도 그랬잖아.” “넌...
나는 2015.11.04
전국 청소년 말 문화 개선 공모전 당선작 (장려상) 나는 윤지수 (대구 월서중학교) 나는 당신의 열다섯 시간이 되려 합니다. 누군가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그 아름다운 순간을 당신에게 선사하기 위함입니다. 나는 당신의 얼굴이 되려 합니다. 누군가와 처음으로 이야기하는 그 순간 어여쁘고 고운 모습을 당신에게 선사하기 위함입니다. 나는 당신의 햇빛이 되려 합니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며 따뜻한 빛을 비춰주는 ...
얼룩을 그리다 2015.11.04
전국 청소년 말 문화 개선 공모전 수상작 (장려상) 얼룩을 그리다 곽인영 (대구여자고등학교) 아무것도 묻지 않은 하얀 마음 도화지에 어제의 푸른 꿈 스티커를 붙여 기쁨이 가득한 행복의 오늘을 담고 형광펜으로 내일에 밑줄을 긋는다 여러 친구들을 만나 각각의 밑그림을 그리며 많은 대화를 통해 선을 따기도 하면서 대화의 색연필로 마구마구 칠하고 다양한 감정 잉크로 색을 채워간다 빨강색의 따뜻한 겸손의 말을 칠하기도 하고 주황색의 친근한 용기...
아빠와 소통 2015.10.27
이 책은 소통과 행복에 관해서 아빠(저자)와 딸이 나누는 일상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회사일로 바쁜 아빠들을 배려해 분량을 부담스럽지 않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주 쉽고 재밌지만 깊이를 갖추었으며 부모들, 특히 아빠들의 소통에 꼭 필요한 팁이 담겨 있습니다. 너무 쉬워서 ‘아! 이 정도라면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전해줍니다. 바쁜 아빠들이 짬을 내 자녀와의 관계를 행복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책을 덮을 무렵에는 자녀교육과 삶의 참다운 의미에 대해 다...
침대 밑에 사는 여자 2015.10.27
린은 호텔을 청소하는 일 외에 딱히 이렇다 할 일상이 없는 호텔 메이드입니다. 먼지 하나도 용납할 수 없는 강박증을 가진 그녀의 유일한 취미는 객실을 청소하며 손님들의 물건을 살펴보는 일. 그러던 어느 날, 손님의 파자마를 몰래 입었다가 손님이 돌아오는 바람에 침대 밑에 숨게 됩니다. 그날 이후부터 린은 매주 화요일마다 침대 밑에 숨어 손님들의 일상을 지켜봅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 낮의 일을 후회하는 비즈니스맨, 외도하는 남편 등 은밀한 사생활을 지켜보지만 터놓고 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