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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생명 살리기 실천의 귀감 - 통통기자단 이우영 기자
  • 등록일
    2016.06.30 17:09:45
  • 내용
    함께하자 시민단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생명 살리기 실천의 귀감 - 통통기자단 이우영 기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입간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통통기자단 이우영 기자

     
    故 최요삼 선수의 장기기증 미담을 기억하시는지요?

    WBO 라이트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최요삼 선수는 2007년 12월 25일 경기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뇌사판정을 받았습니다. 2008년 1월 2일 36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가족의 뜻에 따라 자신의 심장, 간, 신장, 각막 등을 6명에게 기증하여 새 생명을 주고 떠났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련 책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관련 책자 ⓒ통통기자단 이우영 기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1월 22일 설립되어 그동안 생명 살리기에 기여한 단체입니다. 그동안 생존 시 신장이식, 뇌사 시 장기기증, 사후 각막기증 사업을 통해 만여 명 이상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저는 11년 전 둘째 아들 임신 당시 태어날 아이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찾던 중 우연히 이 단체를 알게 되어 남편과 함께 장기기증 서약을 했습니다.

    얼마 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무실에서 김동엽 팀장을 만나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대해 자세히 들어 봤습니다.

     
    김동엽 팀장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팀장 ⓒ통통기자단 이우영 기자

     
    Q.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어떤 계기로 설립되었나요?

    A. 박진탁 대표님이 원래 목사였는데 한국에서 목회활동을 하면서 1960년대부터 헌혈캠페인운동을 하시다 미국으로 가서 계속 목회활동을 하셨어요. 미국은 이미 그 당시 장기기증운동이 활성화된 시기였는데 한국에서도 장기기증 캠페인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설립된 이후 박진탁 대표님이 1991년 1월 24일 신장 기증을 직접 실천하여 그 당시 많은 화제가 됐었습니다. 사후가 아닌 생존 중 장기기증은 당시로써는 거의 전무한 시기라 뉴스에 생중계될 정도로 화제가 됐었습니다.

     
    Q. 몇 명이 근무하는지요?

    A. 본부 포함해서 전국 13개 지부에 약 50여 명 이상이 근무합니다.

     
    Q. 이 단체에서는 주로 어떤 사업을 하나요?

    A. 장기기증을 하려는 분들과 장기기증이 필요한 환자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이 가장 기본적인 사업이며 장기기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기기증을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거리캠페인을 비롯하여 걷기대회를 개최하거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방문하고, 종교단체와 어르신들을 찾아뵈면서 홍보를 진행해왔습니다. 그 외 기증자예우사업도 합니다.

     
    Q. 그럼 홍보를 하면 현장에서 장기기증 가입자를 많이 받나요?

    A. 그렇지는 않습니다. 장기기증에 대한 생각을 평소에 했으나 방법을 몰랐거나 바빠서 좀 미루고 있던 분들은 현장에서 기증서약을 많이 합니다만 일회성 홍보로 기증 서약자가 많이 늘진 않습니다.

     
    김동엽 팀장2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팀장 ⓒ통통기자단 이우영 기자

     
    Q. 이 단체 외에도 장기기증 서약을 받는 단체가 더 있다고 알고 있는데 장기기증에 대한 관리는 어떤 식으로 하나요?

    A.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통합 운영되고 있으니 장기기증서약은 관련단체 어디에서나 해도 무방합니다.

     
    Q. 그럼 우리나라 국민 중 장기기증서약한 분들 비율은 어느 정도 되나요?

    A. 국민 전체의 2.5%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예전엔 1%도 채 되지 않았는데 많이 늘어난 편이긴 하나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죠.

     
    Q. 11년 전 장기기증서약 할 당시에 주변인식이 그리 좋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돼요. 요즘은 어떤가요?

    A. 이제는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알려져서 2~30대 등 젊은 층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Q. 그럼 장기기증을 가장 많이 한 계층을 알려주세요.

    A. 40대 주부계층이 가장 많습니다.

     
    Q. 장기기증을 받는 이식대기자는 주로 어떤 장기기증을 기다리고 있나요?

    A.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지난해 말 기준 26,735명인데 신장 기증을 기다리는 이식대기자가 반 이상, 그다음 순으로 간과 췌장 이식대기자 순입니다. 심장과 폐 기증대기자는 이식을 기다리다 작고하신 분들이 많아서 이식대기자가 숫자로 많진 않습니다.


    Q. 현재 장기기증 서약자는 몇 명 정도 되나요?

    A. 전체 115만여 명이고 그중에서 우리 본부를 통해서 장기기증 서약을 한 국민이 80만 명 이상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오래된 기관이라 많이 알려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Q. 생존 시 기증은 어떤 장기가 가능한가요?

    A. 신장, 간, 췌장, 골수 등 장기 기증이 가능하며 엄밀히 말하면 헌혈도 장기기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럼 뇌사 판정을 받은 후 가능한 장기기증은요?

    A. 신장, 간, 췌장, 심장, 폐, 각막, 골수 등 가능합니다.


    Q. 사후기증 가능한 장기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A. 각막과 시체기증, 피부기증 등이 있습니다.

     
    김동엽 팀장3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팀장 ⓒ통통기자단 이우영 기자

     
    Q.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자랑을 좀 해주세요.

    A. 우리 본부가 설립되기 전에는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는데, 장기기증은 필요하고 좋은 일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 계기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때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장기기증을 서약한 사람이 갑자기 뇌사상태가 되거나 죽게 되면 어떻게 기증을 곧바로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장기기증 서약을 하면 서약회원증을 보내주니 카드에 개인 신상을 입력한 후 소지하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원칙적으로 우리본부에서는 통보가 오지 않으면 모르니 미리 자녀와 가족에게 서약사실을 알리고 만약 죽거나 뇌사상태가 되면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Q. 국민대통합위원회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어왔나요?

    A. ‘작은 실천 큰보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본부의 취지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시민단체를 모아서 연대하여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해왔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Q.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법적인 제도가 뒷받침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영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 “장기기증을 하겠습니까?” 묻는 란이 있어 장기기증에 대해 기증서약을 할 기회가 보편화되어있고 기증자 숫자도 많으며 국가에서 장기기증 홍보에 예산투자를 많이 하여 적극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장기기증을 안 할 사람의 의사만 받고 있어 마찬가지로 장기기증이 보편화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도 법이 바뀌어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 서약표시를 할 수 있긴 한데 본인이 표시를 해달라고 따로 의사를 밝혀야만 체크해주거든요. 이와 같은 사실을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은 현실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제도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Q. 장기기증이 좀 더 활성화되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미국은 운전면허증 장기기증서약표시제가 잘 되어있도록 하는 제도만으로도 효과를 거둬 장기기증 서약율이 무려 48%나 됩니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법적인 제도가 개선되고 운전면허증 장기기증서약 표시제가 잘 시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동엽 팀장4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팀장 ⓒ통통기자단 이우영 기자

     
    Q.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운영비는 어디에서 조달하나요?

    A. 보건복지부에서 공모를 한 후 선정되면 일부 홍보비 지원을 받고 그 외에는 후원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장기기증 서약을 하면 꼭 장기기증을 해야만 하나요?

    A. 아닙니다. 장기기증 서약자가 죽고 나서 가족이 원치 않거나 본인 의사가 바뀌었다면 기증하지 않아도 됩니다.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가 건강해진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Q.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탈북자 2명이 하나원에서 만나 친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다 어느 날 동생이 신부전증으로 투병을 하게 되어 언니가 신장이식을 해 주겠다 했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둘의 관계가 가족관계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하는지 증명될 길이 없어서 장기기증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알아본 후 기증의사라고 판단되어 공증을 서서 무사히 장기이식 수술을 한 후 동생이 건강을 회복해 무척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Q. 예전에는 장기매매가 불법으로 있었는데 요즘에도 있는지요?

    A. 법적으로 강화되어 요즘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2000년부터 장기기증을 하면 국가에서 기증자의 가족에게 돈을 줍니다. 장례비, 병원비 등 명목으로 드리는 돈인데 가족입장에서는 받고나서 많지 않은 돈이지만 장기를 판매한 것 같은 심정이 들고 찝찝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그렇게 하고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 시정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계속 법 개정을 제안드릴 예정입니다.

     
    사랑의장기기증 등록증
    △사랑의장기기증 등록증 ⓒ통통기자단 이우영 기자

     
    장기기증을 하려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신청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됩니다.

    장기기증서약은 따뜻한 나눔으로 모두의 건강한 내일을 열어갈 작은 실천입니다. 여러분도 미루지 말고 실천해보세요.

    앞으로도 생명살리기에 고군분투하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응원할 것이며 바쁜 와중에 인터뷰해주신 김동엽 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홈페이지 : http://www.donor.or.kr

    문의전화 : 1588-1589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제4기 SNS 통통기자단 이름 이우영 E-MAIL *** SNS blog.naver.com/drama7203 좌우명 화이부동(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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