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창한 오후,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유동근 홍보대사님을 만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많은 사극을 봐온 저에게 이번 인터뷰는 굉장히 설레는 자리였습니다. 비록 제가 1997년에 태어나서 유동근 홍보대사님의 [용의 눈물]은 보지 못했지만, 10살 때 [연개소문]부터 시작하여 성인이 되어서 본 [정도전]까지… 홍보대사님의 명품 연기는 늘 봐와서 잘 알고있었죠. 그렇게 저의 어릴 적부터 시작된 사극 사랑을 들으신 후, 유동근 홍보대사님께서 하신 말씀. “이렇게 어린 기자는 처음 보네요. 내 딸이랑 비슷한 나이네요.”라고 말하시며 기분 좋게 인터뷰를 시작하였습니다.
Q. 안녕하세요, 유동근 홍보대사님. 요새 하고 계신 일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배우 유동근입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의 홍보대사로서도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에서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1700여 명의 방송연기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단체인데, 드라마와 같은 한국 문화가 가진 소통의 힘으로 사회 화합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유동근 홍보대사님 ⓒ통통기자단 이○○ 기자
Q. 유동근 홍보대사님은 <정도전>, <용의 눈물>, <무자식 상팔자> 등의 드라마에서 명품 연기를 펼치신 배우이시지요. 홍보대사님께서 일하시는 분야에서 국민대통합은 어떻게 이룩해야 할까요?
A. 제 생각에는 각자 자기 직업에서 최선을 다해 조화를 이루는 것이 국민대통합으로 가는 길목이 아닌가 싶어요. 배우는 배우 수업을 열심히 하고, 의사는 의사대로 소명 의식을 갖는다면 사회는 하나로 통합을 이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촬영장에 가시면 어리고 젊은 배우들이 많을 텐데, 어린 배우들과는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A.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죠.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배려’가 생기고, 배려가 생기면 결국 ‘소통’이라는 대통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유동근 홍보대사님 ⓒ통통기자단 이○○ 기자
Q. 지금부터는 특별히 ‘사극’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장르 가운데 사극을 추구하시는 이유가 있으신지요?
A. 제가 어쩌다 보니까 수양대군, 대원군 등 많은 역사적 인물의 역할을 맡았죠. 이렇게 사극이란 장르를 많이 해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 덕분에 아직도 무한한 창작의 소재가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정통 사극의 역사뿐만 아니라, 미시사와 같은 부분도 발췌를 해내서 계속 사극을 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최근 커져가는 한류열풍과 우리 나라의 유구한 역사가 관련이 있다고 보시나요?
A. 한류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지는 경쟁력은 우리 선조의 역사 속에 차곡차곡 쌓여서 나온 것입니다. 작가, 연출, 연기 등은 하루 아침에 운 좋게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 역사 속에 좌절, 아픔, 이런 것들이 다 쌓인 것이에요. 정신대 할머니들의 아픔, 독일에 달러를 벌기 위해 광부나 간호사로 간 선배님들의 역사 등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들의 아픔을 어깨 너머라도 느끼고, 또 우리 후손들에게 그런 아픔을 다시 전달해줄 수 있는 것이에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문화가 상당히 독보적인 것 같아요. 이런 문화적 연속성을 바탕으로, 우리가 서로 직업, 가치의 노선이 달라도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문화를 가질 수 있는 것이죠. 우리 역사를 알아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유동근 홍보대사님 ⓒ통통기자단 이○○ 기자
Q. 마지막으로 홍보대사의 자식 분들, 또 인생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젊었을 때는 ‘후회없이 사는 것’이 제 목표였지만, 이제는 나이가 이 즈음 되니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청년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삶의 가치를 느껴보는 낭만이 있으면 합니다. 우리가 각기 열심히 한다면 그것이 하나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에너지가 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인을 해주시는 유동근 홍보대사님 ⓒ통통기자단 이○○ 기자
브라운관 밖에서 만난 유동근 홍보대사님은 굉장히 생각이 깊고 진중하신 분이었습니다. 특히 “지금의 한류 열풍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에 바탕을 두고 있고, 그런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는 소통할 수 있다”라는 말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유동근 홍보대사님과 함께 ⓒ통통기자단 이○○ 기자
마지막으로 유동근 홍보대사님은 저에게 ‘To. 이○○ 기자. 통합의 길목에서 문화예술을 사랑해주세요.’라고 사인을 해주시며 저와 악수를 하셨습니다. 마치 유동근 홍보대사님의 뜨거운 손에 저와 또다른 청년들의 사명 의식이 전달되는 듯했습니다. 우리의 문화예술,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을 창조해 나가야한다는 사명 의식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