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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은 현대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 나눔국민운동본부 김동흔 사무총장 인터뷰 - 통통기자단 홍훈표 기자
  • 등록일
    2016.06.20 10:14:33
  • 내용
    함께하자 시민단체 나눔은 현대시민의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 나눔국민운동본부 김동흔 사무총장 인터뷰 - 통통기자단 홍훈표 기자


    우리 사회의 원로이신 손봉호 국제기아대책기구 이사장님을 상임대표로 하고 있는 나눔국민운동본부는 2011년 6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단체입니다. 이제 만 5년이 된 단체지만 그간의 활동성과를 보면 놀랄 수밖에 없는데요. 회원사가 무려 120여 개에 달하는데 그 중에는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니세프, 구세군 등 굵직굵직한 NGO는 물론이고 KBS, MBC, SBS 등 언론사도 있습니다. 또한 삼성, 현대, GS, LG 등 대기업들의 사회공헌부서도 이 단체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에 어떻게 저렇게 많은 회원사를 모을 수 있었을까?”

    저는 이런 의문이 들었는데요. 이런 단체가 하나 생기면 우후죽순 비슷한 단체들이 많이 생기는 것을 봐온 탓입니다. 그 대답은 김동흔 사무총장님에게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인터뷰는 굉장히 편하게 진행됐는데요. 제가 무슨 질문을 하기도 전에 청산유수처럼 말을 이어가는 사무총장님의 입담이 굉장히 좋아서였습니다. 일단 제 의문에 대한 답을 먼저 드리자면 “종교나 정파 같은 것에 기울지 않고 순수하고 보편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우리 사회 같이 온갖 계층분열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형편에서 이렇게 엄정한 중립성을 지켜가기란 사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대한민국나눔대축제
     
     대한민국나눔대축제 현장
    △대한민국나눔대축제 ⓒ나눔국민운동본부


    그럼 제 입장에서는 김동흔 사무총장님의 말을 받아쓰기했을 뿐인, 이 단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이 단체의 가장 큰 목표는 나눔문화 확산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은 ‘대한민국나눔대축제’입니다. 벌써 작년까지 6번이나 있었던 이 행사는 매년 10월이 되면 서울 등 10개 지방단체에서 독립적으로 개최되는 행사랍니다. 본부에 속한 단체들의 박람회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실 텐데요. 여의도공원 등 활동하기 편한 곳에 다 같이 모여 그간의 활동을 소개하고 새로운 시민들을 만나는 것이지요. 

    이를 통한 효과로는 크게 두 개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일반 시민들에게 NGO, NPO를 널리 알려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이지요. 아울러 이들을 후원하는 기업들에게도 좋은 홍보기회가 됩니다. 반기업 정서에 가득 찬 우리 국민들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주니까요. 두 번째로는 시민운동가들의 결의를 다지고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효과입니다. 지난 1년의 성과를 돌아보면서 더 잘하기 위한 조언도 서로 나누는 등 협업의 의미가 발휘되는 시간인 것이지요.

     
    나눔전문강사 양성
     
     나눔교육 현장
    △나눔교육 ⓒ나눔국민운동본부


    또한 나눔교육이라는 것을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는데요. 일선 학교의 선생님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눔의 철학과 사상, 배경 등에 대해 알려주고 나눔의 종류나 의의 등에 대해 함께 공부하는 것이지요. 김동흔 총장님은 대한민국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나눔교육이 더 널리 확산되어야 한다고 믿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가진 재산을 나누는 거라고 착각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네요. 재능기부나 자원봉사 것도 얼마든지 나눔의 종류겠지요.

    그러다 보니 나눔에 대해 전문적으로 교육할 강사들이 많이 필요해지는데요. 이런 이유로 현재 전국적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 나눔교육’ 기반을 만들고 전국나눔교육협의회를 만들었습니다. 전문교재도 발간하고 앱도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목표로는 나눔교육센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센터를 통해 전국의 나눔강사들을 지원해 나눔교육이 좀 더 원활하게 일선현장으로 펼쳐질 수 있게 돕는 것이죠.

     
    그 외 여러 활동들

    김동흔 사무총장님이 말씀해주시는 본부의 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활동이 펼쳐지고 있고 준비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미 대사관과 함께 미국나눔의 선진시스템을 전파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간외교 차원에서도 훌륭한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나눔문화가 좀 더 발전하기를 바라봅니다.

    또한 정부기관인 인사혁신처를 중심으로 정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나눔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최종적으로는 군대에서도 나눔교육을 할 목표라고 하십니다. 더불어 유산기부 캠페인도 하고 있습니다. 나눔서약식 같은 활동을 통해 유산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지요.

     
    나눔의 현장
    △나눔의 현장 ⓒ나눔국민운동본부


    나눔의 의미

    사업들을 쭉 설명하고 있자니까 이야기가 좀 중구난방이 됐네요. 이제 이야기를 나눔 자체로 좀 돌려볼게요. 나눔이란 물론 자기가 가진 걸 남에게 나눠주는 겁니다. 그렇지만 물질 같은 걸 그냥 나누는 건 옛날 얘기입니다. 소유권 이전의 개념보다는 소유에서 공유로 나아가는 개념이 현대의 나눔 개념이라네요. 자기가 가진 재능이나 부를 ‘주는’ 게 아니라 ‘함께 쓰는’ 것 말입니다. 조금 생소한 개념이지만 듣고 있노라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김동흔 총장님은 ‘나눔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십니다. 마치 예전에 실내에서도 필 수 있었던 담배가 점점 밖으로 쫓겨났고 그것이 상식이 됐듯이(저는 일본에 갔을 때 실내에서 담배를 피는 문화에 굉장히 놀랐어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도 그랬는데 그간 잊고 있었던 거죠), 그간의 우리가 가진 나눔에 대한 오해를 벗겨내고 보편적 나눔문화를 만들면 그것이 상식이 된다는 것이지요. 차근차근 나눔에 대해 교육하고 알려주다 보면 그것이 국민 전체의 문화가 되는 것, 참 멋진 일이겠네요.
     

    개인적 바람

    너무 공적인 얘기만 하고 있자니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사무총장님 개인적 목표는 뭐예요?”

    그러자 조금 겸연쩍어하시는 것 같네요. 방금 처음 본 제게 개인적 얘기를 털어놓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조금 망설이시다가 결국 말씀하십니다.

     
    나눔국민운동본부 김동흔 사무총장
    △나눔국민운동본부 김동흔 사무총장님 ⓒ통통기자단 홍훈표 기자



    “작년 말에 구호활동을 위해 네팔에 갔다가 폐렴에 걸렸어요.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프면 나눔이고 뭐고 다 헛일이 되니까요. 제가 일단 건강해야 제 가족도 챙기고 사회를 위해 봉사도 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나 제일 소중한 건 건강이라는 생각, 저도 요새 들어서 많이 하곤 합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끝입니다. 저는 여기서 인사하고 사무실을 나왔죠. 당시 못 드린 말씀을 지금이라도 하고 싶네요. 그런데 아마 이 글은 한참 후에 보실 겁니다. 여러 NGO 활동 때문에 몽골, 중국, 네팔 등에 또 가셔야 한답니다.

    “사무총장님, 계속 건강하십시오.”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제4기 SNS 통통기자단 이름 홍훈표 E-MAIL *** SNS blog.naver.com/wngml0370 좌우명 한없이 꼬이다 보면 언젠가 아름다운 매듭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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