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 200만 명 정도의 외국이주민이 머무르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국적을 취득한 다문화 가정 자녀, 국적을 회복한 중국 교포, 국적 취득 귀화자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총 220만~230만 명입니다. 문제는 이 숫자들이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저출산이 2700년까지 지속된다면 남한 인구가 멸종할 것이라는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로 인해 노동력과 일손이 부족해지는 현상은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외국 이주민의 비율을 높이는 배경이 됩니다.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 ⓒ통통기자단 이기동 기자
이러한 사회 속에서, 외국이주민에 대한 차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차별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지금의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를 지금처럼 차별하고 괴롭힌다면 그들은 자연스럽게 반한감정을 가진 반한 인사가 될 것이고, 그들을 따뜻하게 대하면 친한 인사가 될 것이다"라며 "착한 마음으로 그들을 보살피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다. 마치 부메랑처럼 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구촌사랑나눔은 '모든 사람은 인종과 국가를 초월하여 존엄성을 갖는다'라는 가치로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이주민 지원 NGO 단체입니다. ‘외국인노동자와 외국이주민이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차별을 당하는 것은 아닌가, 부족한 것은 없는가, 있다면 어떤 부분을 가장 어려워하는가?’ 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아래 교육, 인원, 의료의 사각지대가 없는 평등한 세상, 더불어 사는 행복한 다문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지구촌사랑나눔의 비전이자 임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 ⓒ통통기자단 이기동 기자
지구촌사랑나눔의 역할을 간단하게 하면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외국이민자를 따뜻하게 보살피고 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지키는 것입니다.
의사소통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어, 몽골어, 스리랑카어 등을 포함한 15개 언어를 취급하는 통역센터가 있고, 이주민들의 모국어로 방송을 하는 MNTV방송국도 있습니다. 이주민 방송 MNTV는 2005년 5월 첫 문을 열었는데요, ‘외국인들의 인권 문제를 동정심이나 편견이 아닌 이주민 그대로의 시선으로 담아내자’는 의도로 시작하였습니다.
외국에서 갑자기 온 사람들, 몸이 아픈 사람들,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갈 곳이 없고, 외롭고, 배가 고픕니다. 지구촌사랑나눔은 이러한 외국이주민을 위한 쉼터와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끼를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이주민을 포함한 약 200~300명이 매일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데요. 외국이주민뿐만 아니라 한국인 노숙자까지도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사랑나눔은 이러한 봉사를 통해 외국이주민에게 먹고 살아가는 기본적인 인권을 제공하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료보험도, 돈도 없는 해외 이주민의 건강을 책임져 줄 병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자녀와 외국인들을 위한 초, 중, 고등학교와 위탁형 학교, 그리고 한국말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학교까지 총 다섯 개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학금, 등록금 또한 무료라 외국이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줍니다.
이외 이주여성지원센터와 버려진 아기를 보살피는 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교육 적응이 힘든 다문화 어린이들에게 초등교육을 하는 지구촌 학교의 경우 다문화어린이들이 한국사회구성원으로 자라고, 한국을 위한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 ⓒ통통기자단 이기동 기자
김해성 대표는 남북갈등, 세대갈등, 남녀갈등, 지역갈등이 주를 이루는 우리 한국사회에서 한국인과 외국이주민들 사이의 갈등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인과 외국이주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세계 무역 9위의 국가입니다. 해외에서 재료를 가져와 물건을 만들고 그것을 해외에 수출하고 그 이익금을 통해 한국은 지금의 부를 누리고 있죠. 그 배경에 200만 명이 넘는 외국인노동자와 외국이주민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들을 함부로 대하면서 그 나라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잘되기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이주민을 따뜻하게 대하여 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그 나라에 돌아갔을 때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가 널리 퍼져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이 함께 퍼진다면, 그 나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또한 사랑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 ⓒ통통기자단 이기동 기자
'살색'은 우리 한국인의 기준에 맞춰 지어진 색깔 명칭이었습니다. 피부색이 검은 이들에게는 살색이 검은색이니까요. 이러한 문제로 살색은 ‘연주황색’으로 명칭을 바꾸었지만, 초중등학생들이 이름을 더 쉽게 바꿔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하여 지금은 ‘살구색’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퍼져있던 인종차별. 하지만 그 인종차별을 사라지게 하기 위한 노력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주변 곳곳에 남아있는 인종차별성 단어와 행동들이 모두 없어지길 바라봅니다.
김해성 대표는 문화와 사고가 다른 외국이주민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침을 뱉거나, 담배를 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외국 이주민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사소한 것 하나까지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지난 18일 탤런트 겸 가수 김성환씨가 지구촌사랑나눔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되었는데요. 김성환씨는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을 돕는 이곳 지구촌사랑나눔 홍보대사를 하며 앞으로 외국이주민을 위한 홍보대사 역할을 열심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지구촌사랑나눔 홍보대사 위촉식 ⓒ통통기자단 이기동 기자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대표와 탤런트 김성환씨 ⓒ통통기자단 이기동 기자
△지구촌사랑나눔 홍보대사 위촉식 ⓒ통통기자단 이기동 기자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지구촌사랑나눔이 힘을 합쳐 외국이주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인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