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위원회 / 이일하 위원님
·국제구호개발NGO굿네이버스 회장(현)
·한국NPO공동회의 이사장(현)
이일하위원님은 시민들의 순수한 마음과 힘으로 운영되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25년 전 설립하신 분입니다. 이일하 위원님은 국민대통합을 위해서도 열심히 활동 중이신데요. 봉사에 대한 용기와 사명감을 가진 이일하 위원님을 인터뷰 하였습니다.
△이일하 위원님 ⓒ통통기자단 김행수 기자
Q.위원님이 생각하시는 대통합이란 무엇입니까?
A. 저는 일찍이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순수 시민사회 운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그러한 자긍심이 현재의 굿네이버스라는 시민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부와 시민단체가 협력하여 세계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이 바로 대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9월 미국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일하 회장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 ⓒ굿네이버스
국민대통합은 순수 시민사회가 되어야 완성됩니다. 저희 굿네이버스는 회비로 모금된 자금을 가지고 국내외 현지사람들에게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질적 도움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죠.
△굿네이버스 직원들과 이일하 회장 ⓒ굿네이버스
우리가 ‘복지’라고 하는 것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사회복지’와 ‘사회 서비스’입니다. 우리는 ‘사회 서비스’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서비스는 복지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예산과 모금액 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삶의 질을 높인다면 국민 대통합에 한 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Q.위원님의 실생활에서 느끼는 대통합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근래에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최근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동학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폭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일은 저희 단체가 하고 있는 활발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전국 55개의 아동보호전문기관 중 27곳을 저희 굿네이버스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동보호에 힘쓰는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국민 대통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꾸준히 진행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구들장과 같이 아랫목이 따뜻해져 점차 윗목까지 따뜻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굿네이버스 직원들과 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아동보호를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면 한광옥 위원장님의 말씀처럼 ‘아랫목에서부터 우리가 이렇게 힘쓰다보면, 언젠가 아동폭력 없는 세상이 될 수 있겠지’ 하는 희망이 생깁니다.
△아동보호에 힘쓰는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Q.굿네이버스 회장이시자, 한국NPO공동회의에 이사장으로 계십니다. 위 기관들이 하고 있는 구체적인 복지, 구호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25년 전 설립된 굿네이버스는 현재 국내11개 시도본부를 포함한 52개 지부, 해외 35개국 211개 사업장을 둘 정도로 성장하였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대한민국은 외국의 원조를 받았었는데, 이제는 과거에 저희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어려운 나라를 찾아가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작년 4월 네팔 대지진 당시 진앙지 고르카 지역을 방문해 구호물품을 전달한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과거 6.25가 끝나고 미국으로부터 농축산물을 원조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우리가 방글라데시 농촌지역을 돕고 있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1992년 굿네이버스가 방글라데시에서 봉사를 시작한 당시 풍경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는 전체 예산의 60% 이상이 회원들의 후원금인 회비에 의한 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입니다. 매년 회원이 늘어남에 따라 회비도 늘어 현재 국내 및 해외 35개국 약 2백7십만 명의 사람들이 저희 굿네이버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나눔교육, 인성교육 등 굿네이버스의 다양한 사회개발교육에 참여한 사람들은 약 6백만 명에 달합니다.
△해외 곳곳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NPO공동회의’는 저희와 같은 해외 봉사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 해외 원조, 모금, 봉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단체입니다. 노래와 영화뿐 아니라 봉사 분야에서 ‘제3의 한류열풍’이 불어 한국 발 순수민간봉사와 원조의 손길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굿네이버스 말라위 사업장에 방문한 이일하 회장 ⓒ굿네이버스
Q. 양극화가 점점 심해진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이 화합하기 위해선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앞장서 시민사회에 대한 통합의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제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양극화를 유발하는 갈등요소 해소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눈이 먼 맹인이 집에 오면 어머님께서 아랫목에 밥을 묻어 두었다가 그 분에게 나눠줄 정도로 어렵고 힘들어도 베풂이 있어 굶어 죽는 사람이 없었던 대한민국입니다. 이렇게 인심 좋았던 대한민국에서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양극화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발생합니다. ‘상대는 돈이 많은데, 상대는 취직을 했는데 나는 왜!’ 하며 비교하고,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죠. 양극화 해소는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해소될 수 있습니다. 급료 부분에서 고임금자는 조금 양보하고 저임금자는 감사한 마음으로 좀 더 혜택을 받는, 즉 서로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시민사회도 함께 힘을 써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Q. 대통합 위원회 위원으로서 대통합의 과거는 어떠했고, 미래의 대통합은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시민사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시민운동을 하는 단체나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민단체 활동을 정치 입문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이런 자세로는 절대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이 성장하지 못합니다.
시민사회가 성숙하여서 전 국민이 시민단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날. 그날이 국민 대통합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일하 회장 ⓒ굿네이버스
Q. 끝으로 ‘국민 대통합으로 가는 길’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 인생 마지막 꿈은 굿네이버스와 같은 시민단체가 국내활동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들의 참여를 높여 세계적인 코리아 브랜드 ‘제3의 한류’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시민사회는 부패하지 않고 전문성이 있는 세계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저의 꿈이 국민대통합 운동으로 연결되어 국민 대통합위원회의 사업으로 발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일하 위원님과 함께 ⓒ통통기자단 김행수 기자
이일하 위원님은 “우리가 해외의 원조를 받아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베풀어야 할 때입니다.”라며 마지막까지 나눔과 봉사를 강조하셨습니다. 해외봉사의 선구자이자 진정으로 사람을 아끼는 마음이 느껴졌던 이일하 위원님. 위원님과 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이 따뜻한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