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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은 배려에서부터' 국민대통합위원회 김현장 위원 인터뷰 - 통통기자단 이현지 기자
  • 등록일
    2016.05.26 17:25:32
  • 내용
    '통합은 배려에서부터' 국민대통합위원회 김현장 위원 인터뷰 - 통통기자단 이현지 기자
    통통기자단 e야기 '통합은 배려에서부터' 국민대통합위원회 김현장 위원 인터뷰 - 통통기자단 이현지 기자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 김현장 위원님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국제협력위원장
    ·광주5.18민주화항쟁동지회 회장
    ·광주·전남국민통합 2012 의장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현)

     
    녹음이 싱그러운 봄날의 어느 오후, 저는 국민대통합의원회의 김현장 위원을 만나기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있는 S타워로 향했습니다. 김현장 위원님은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 건물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현판
    △국민대통합위원회 ⓒ통통기자단 이현지 기자

     
    Q. 위원님이 생각하는 대통합이란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대통합은 '공동선'입니다. 모든 사람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모두 같아질 수 없고 같아져서도 안 됩니다. 서로 다른 국민들을 똑같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절충안을 만들고 최대공약수를 뽑아내는 것이 바로 대통합입니다.
    천하위공(天下爲公)이라는 한자성어가 있죠. 하늘 아래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공평하다는 뜻입니다. 대기업 회장이든 노숙자든 밥그릇 앞에서는 모두가 똑같습니다. 지위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대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현장 위원
    △김현장 위원님 ⓒ통통기자단 이현지 기자

     
    Q.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서 보람을 느꼈던 경험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저는 대통합위원회가 설립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국민대통합위윈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위원회가 하는 모든 일들을 곁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국민대통합위윈회는 국내 최초로 지역과 계층,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장 위주로 활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저도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많은 분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갈등 해결 방안을 찾는 일을 해왔습니다. 주로 지방에서 이루어진 토론회에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토론문화라는 것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아요. 하지만 참된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같은 선상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토론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국민대통합위원회는 건전한 토론문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하는데, 형식적인 토론이 아니라 치열하게 끝장을 보는 토론을 지향합니다. 주제를 선정할 때부터 철두철미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참가자 또한 인터넷 공모를 통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신중하게 선발됩니다. 이런 식으로 철저히 준비를 한 끝에 시작되는 토론회이기 때문에 내실이 있죠. 저는 이런 토론회를 통해 우리나라에 건전한 토론문화가 정착되어가는 모습을 몸소 지켜보며 크나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 대통합의 과거는 어떠했고, 미래의 대통합은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까요?

    A. 저는 1983년경 광주사태로 인해 사형선고를 받고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는데, 그 곳에서 간수들이 제가 광주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빨갱이'라며 모욕감을 주곤 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나라만큼 지역감정이 심한 나라는 없는데,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극단적으로 특정 지역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았죠.

    이처럼 지역감정이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과거의 대통합은 우리민족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지역이나 출신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고 경계심을 드러내는 일이 없어지지 않으면 대통합도 없습니다. 또한 민족의 통일도 불가능합니다. 우리끼리도 통합이 안 되는데 어떻게 북한의 동포들을 포용할 수 있겠어요?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라도 우리 국민은 지역감정과 편견을 벗어던지고 대통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그 때에 비해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했는데 이는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예전에 비해 크게 성숙해졌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 나름대로 어떤 편견과 고정관념을 벗고 냉철하게 현 상황의 문제점을 진단해서 내린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가 여당의 참패가 아니라 오히려 일종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냉정한 진단을 통해 여당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현장 위원
    △김현장 위원님 ⓒ통통기자단 이현지 기자

     
    Q. 대통합을 위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처음으로 운전사가 딸린 차를 타게 되었는데, 운전사가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여성 운전자한테 양보를 안 해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양보해주라고 했죠. 상황 자체만 봐서는 양보를 안 해줘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니까 그 정도는 배려해줘도 되지 않겠습니까.

    최근 층간소음 같은 문제로 이웃 간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많은데, 그 정도는 좀 너그럽게 이해해줘도 되지 않을까요? 옛말에 '칠순잔치에 아기 울음소리가 없으면 그 잔치는 망한 거다.' 라는 말이 있듯이 어린이라는 존재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귀한데, 한창 자라나는 어린아이가 내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너그럽게 봐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죽을 때 돌아보면 층간소음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닌데, 우리는 너무 사소한 일에 마음을 쓰는 것 같습니다. 대통합은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소소한 일상 속 배려. 그 배려에서 대통합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장 위원과 이현지 기자
    △김현장 위원님과 함께 ⓒ통통기자단 이현지 기자

     
    젊은 시절부터 이 나라의 자유와 정의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워왔던 분답게, 김현장 위원님은 남다른 기개와 열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열정을 불태우는 분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이런 분들의 작은 노력들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인터뷰를 끝마쳤습니다.

     
    제4기 SNS통통기자단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이름 이현지 E-MAIL *** SNS facebook.com/hyunji.lee.77 좌우명 아름다움은 앓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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