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알려진 게일의 업적보다는 그간 도외시됐던
게일과 태극기에 대해서 짚어보고자 한다.
알렌·아펜젤러·언더우드 등 미국인 선교사들이
선교를 위해서 태극기를 활용했듯이 게일도 마찬가지다.
또한 저서의 표지를 태극기로 장식한 것도 그렇다.
그러나 책의 본문에 태극기 사진을 실은 것은 게일뿐이다.
△원산 감리교회 ⓒ『우주를 품은 태극기』
1909년에 발간된 『전환기의 한국』(Korea in Transition)이라는
게일의 저서에는 세 장의 태극기 사진이 등장한다.
1) 1890년대에 게일이 사역했던 원산 감리교회에 게양된 태극기
2) 1904년 준공된 세브란스병원에 휘날리는 태극기와 성조기
3) 1908년 서울 종로의 한국YMCA 새 건물 준공식 때 만국기와 함께 나부끼는 태극기 사진이다.
△한국YMCA 태극기 ⓒ『우주를 품은 태극기』
게일이 다른 선교사들과 달리 태극기 사진들을 책에
실은 데에는 숨겨진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전환기의 한국』의
마지막 부분에 그의 의도가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