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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흥부전 4-1화 산신령의 딸 이야기-김도희 임도희(금도끼 은도끼case)]
박제비 NA : 여러분은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금도끼가 아니면 안된다는 고집쟁이 나무꾼. 그렇습니다. 이것은 금도끼 은도끼, 그리고 그들을 만난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입니다.
4-1화 산신령의 딸 이야기
박동화 회장 : 흥부 데려오라고 했는데 어떻게 됐어?
놀부 : 지금 하고 있어요. 안 그래도 저번 주에 만났는데요.
박동화 회장 : 근데?
놀부 : 너무 갑작스럽게 말하니까 당황스러워 하더라고요.
박동화 회장 : 그것도 하나 제대로 못해!
놀부 : 죄송합니다. 꼭 데려오겠습니다.
놀부 : 아.. 어떡하지?
강비서 : 시간 끌다가 피 보느니 그냥 흥부 도련님에게 말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놀부 : 안 돼. 아직 흥부 녀석 쫄쫄 굶고 있잖아.
강비서 : 그렇죠.
놀부 : 강비서. 근데 왜 아버지는 나보고 흥부를 데려오라고 하지? 다른 사람 시켜서든 데리고 와도 되잖아. 분명히 아버지는 나랑 흥부 사이가 안 좋은 거 아시는데 말야.
강비서 : 이번 기회에 좀 친해져라 그런 뜻 아닐까요?
놀부 : 아버지가? 에이. 그러실 분 아냐.
도희 : 어떡해.. 어떡해.. 엄마..
도희 : 손대지마. 꼴도 보기 싫으니까.
도희 : 성을 바꾸고 싶어요.
흥부 : 성을요?
흥부 NA : 그녀의 이름은 임도희. 원래 그녀의 본명은 김도희였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둘이서 살았다. 그러다 어머니가 재혼을 하게 되면서, 그녀는 새아버지 앞으로 입양 절차를 밟게 된다. 그리고 그 성도 친아버지의 성인 김에서 새 아버지의 성인 임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데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그녀는 새아버지의 성인 임에서 다시 김으로 돌아가려 한다.
흥부 : 우선 제가 드릴 수 있는 얘기는... 성을 개명신청 하는 건 안 된다는 거예요.
도희 : 그러면요?
흥부 : 양자 관계를 정리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는 있어요.
도희 : 그게 더 좋아요. 그렇게 해주세요.
흥부 : 근데 새아버지랑 왜 사이가 안 좋은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도희 : 그 사람은 평생 엄마 고생만 시켰어요. 과로 때문에 돌아가신 것도 다 그 사람 때문이에요. 엄마 때문에 그동안 참았었는데, 이젠 정리하고 싶어요.
흥부 : 알겠습니다. 검토해드릴게요.
도희 아버지 : 너 왜 이렇게 밤에 늦게 다니는 거야?
도희 아버지 : 전화는 왜 안 돼. 아빠 말 안 들려?
도희 : 그만해. 내가 무슨 고등학생이야? 내가 알아서 돌아다닐 거니까 신경 꺼.
도희 아버지 : 너 아빠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도희 : 나 이제 곧 독립할거니까 그때까지만 신경 꺼.
흥부 : 자료를 검토해봤는데. 친양자로 묶여 있으세요.
도희 : 그게 뭔데요?
흥부 : 일반적인 양자보다 더 강한 양자라고 보시면 되요. 그러니까 예전 부모와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다는 거예요.
도희 : 단절요? 전 친부모님이 다 돌아가셨는데요.
흥부 : 그러니까 도희씨와 친아버지 사이에서 있었던 관계 전부가 단절된다는 거예요. 상속 같은 것도 단절되고요. 기록도 단절돼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도 친아버지는 안 나오죠.
도희 : 그럼 나랑 친아버지를 완전히 갈라놓는 걸 지금 그 사람이 했단 말이에요?
도희 아버지 : 도희야. 무슨 일 있어?
도희 : 친양자가 뭔지 알고 있었어?
도희 아버지 : 갑자기 그 얘기는 왜 해.
도희 : 알고 있었네. 친양자면 우리 친아빠랑 완전히 관계가 끝난다며? 왜 그렇게 했어?
도희 아버지 : 왜 그렇게 하다니. 너가 내 딸이니까 그렇게 했지.
도희 : 내가 왜 당신 딸이야. 나 그거 인정 못 해. 다시 물러.
도희 아버지 : 무르긴 뭘 물러! 그게 아빠한테 할 소리야?
도희 : 이제 나 성인이야. 더 이상 당신 얼굴 보고 싫다고! 나 이제 변호사도 선임했고. 이젠 나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당신이랑 관계 완전 끝낼 거라고.
도희 : 이제 본성 나오는 거야? 그동안 어떻게 참고 살았어?
흥부 :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친양자는 도희씨와 아버지 사이의 합의로는 파양을 할 수 없고요. 좀 큰 사유가 필요해요. 학대를 하거나, 친양자가 패륜행위를 하거나 그런 게 필요해요.
도희 : 저 어제 그 사람한테 맞았어요.
흥부 : 그래요? 문제가 심각하네요. 많이 맞으셨어요?
도희 : 한 대지만 진짜 세게 맞았어요.
흥부 : 원래 자주 맞기도 하시나요?
도희 : 서로 마주 칠 일이 거의 없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흥부 : 홧김에 한 번 때린 것만으론 학대라고 인정되긴 힘들 수도 있어요.
도희 : 이건 너무 부당한 것 같아요. 그럼 제가 학대당할 때까지 기다려야 되나요? 그게 말이 되요?
놀부 : 일 진짜 답답하게 하네. 이렇게 하면 또 계약까지 못 갈 것 아냐?
강비서 : 어떻게 할까요?
놀부 : 조건은 그냥 맞추면 되는 거 아냐? 내가 나서야지.
도희 아버지 : 아르바이트를 하면 한다고 말을 해야 될 거 아냐!
도희 : 언제부터 내가 하는 일에 그렇게 관심 있었다고 그래? 그래. 나 독립하려고 아르바이트 한다. 됐지? 그러니까 이제 찾아오지 마.
도희 아버지 : 그래도 밤늦게 하는 아르바이트는 안돼. 당장 그만 둬.
도희 : 내 맘이야!
도희 아버지 : 내가 용돈 주잖아.
도희 : 그거 뭐 얼마나 준다고 그래. 내가 그걸로 생활이 될 것 같아? 엄마도 평생 좋은 옷 한 번 못 입어보고 돌아가시게 하더니 나도 똑같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아저씨 틀 안에 갇혀서 살았으면 좋겠냐고!
다음화에서 계속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2016.01.06 10:2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