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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통합위원회의 관련 영상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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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제비 NA : 여러분은 견우 직녀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장거리 커플 견우와 직녀의 답답한 러브 스토리. 그렇습니다. 이것은 견우와 직녀, 그리고 그들을 만난 놀부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흥부 변호사 오늘은 없네요?

    3-1화 견우와 까치의 전쟁

    놀부 : 강비서. 심심한데 뭐 재밌는 얘기 없어?

    강비서 : 흥부법률사무소 동향 보고 드릴까요?

    놀부 : 흥미가 떨어졌어. 돈 벌어다줘도 다 갖다 바치는데. 그거 말고 재밌는 일 없어?

    강비서 : 그럼 요즘 회사에서 제일 핫한 얘기 해드릴까요?

    놀부 : 뭔데? 해봐.

    강비서 : 서산전자 마케팅3팀에 한견우 과장이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케팅1팀에 임가희 과장이 있는데 둘이 사내커플이라 결혼까지 했거든요?

    놀부 : 계속.

    강비서 : 근데 1년 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을 하고. 둘 다 회사를 나간다고 하다가. 지금은 잠잠해진 상태입니다.

    놀부 : 계속.

    강비서 : 근데 한견우 과장이 같은 팀 윤지영 대리와 사귄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꽤 됐대요. 결혼까지 갈 수도 있답니다.

    놀부 : 그래서?

    강비서 :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임가희 과장이 퇴사를 고려하고 있대요. 이미 인사팀에 구두로는 얘기해둔 상태고요.

    놀부 : 강비서 왜 이렇게 재밌는 얘기를 이제서야 해!

    강비서 : 그냥 사내 가십거리라 관심 없으실 줄 알았죠.

    놀부 :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이야? 임가희 과장이 왜 퇴사를 해. 넌 임가희 과장이 불쌍하지도 않냐?

    강비서 : 또 뭔 일 꾸미시게요.

    놀부 : 인사팀 이사 이름 뭐였지? 나 좀 보자 그래.

    견우 : 무슨 생각해?

    지영 : 네? 아니요... 그냥 좀 피곤해서요.

    견우 : 야근해서 그렇구나.

    지영 : 저... 근데 임가희 과장님이요...

    견우 : 지영아. 그냥 그 얘기 안 하면 안 될까? 그 사람 이제 곧 회사 옮길거야.

    지영 : 혹시... 오빠가 옮기라 그랬어요?

    견우 :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냥 자기가 그렇게 한 대. 오빠도 소문 듣고 알았고.

    지영 : 회사에서 말이 많아서요.

    견우 : 미안. 많이 힘들지?

    지영 : 아니요. 전 괜찮은데요. 과장님한테 죄 짓는 기분이에요.

    견우 : 그거 우리 감수하기로 했잖아. 힘들어도 조금만 참자.

    지영 : 네...

    견우 : 팀장님. 갑자기 해외 발령이라니요. 저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 마무리도 못 했잖아요.

    마케팅팀장 : 그건 후임한테 인수인계하고 가면 되지. 야 나도 황당하다 지금.

    견우 : 팀장님 저 못 가는 거 아시잖아요. 이거 제가 어디다 얘기하면 돼요?

    마케팅팀장 : 나도 이거 얘기해봤는데 아마 힘들 것 같다. 어떻게 하냐. 저 위에서 내려온 얘기인데.

    견우 : 위에 누구요.

    마케팅팀장 : 몰라. 그냥 저기 위에 누가 있대.

    놀부 : 저는요.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요. 왜 이 사회는 이렇게 부조리할까. 임가희 과장님 같은 훌륭한 분이 왜 회사를 떠나야 할까. 그렇잖아요?

    가희 : 퇴사 문제로 상무님까지 뵙게 될 줄 몰랐습니다.

    놀부 : 봐야죠. 이 회사가 누구 겁니까. 우리 모두의 것이잖아요. 서로의 문제에 관심가지고 같이 응원하면서 전진해야죠!

    가희 : 이미 다른 회사에서 좋은 조건으로 이직 얘기가 되고 있어서요. 그래도 말씀은 정말 감사합니다.

    놀부 : 아니에요. 그런 대답 옳지 못해요. 원하는 걸 말해봐요.

    가희 : 오랜만이야.

    견우 : 그러게. 다시는 사적으로 볼 일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가희 : 나 피곤하니까 할 말 있음 차분히 얘기해.

    견우 : 차분? 지금 놀려? 인사발령 왜 그래?

    가희 : 인사발령이야 위에서 하는 건데 내가 뭘.

    견우 : 내 말이 그 말이야. 위에 도대체 어떻게 줄을 댔길래 인사발령이 그 따위로 나냐고.

    가희 : 말이 좀 지나친 것 아냐? 내가 뭘했다고. 조금 있으면 퇴사하잖아.

    견우 : 퇴사? 정말 퇴사할 생각이긴 해? 너 오늘 상무님 미팅 있었다며. 너 대단하다. 어떻게 회장 아들 꼬실 생각을 했대?

    가희 : 막말이 좀 지나친 것 아냐?

    견우 : 네가 한 짓에 비하면 난 아무 것도 아냐. 난 그냥 말 몇 마디 하는 거고. 넌 뒤에게 점잖은 척 다 하면서 뒤에서 칼 꽂는 거고! 이게 같아?

    가희 : 내가 한거 아니라고 했잖아!

    견우 : 그 말을 어떻게 믿어!

    가희 : 너 진짜 최악이다. 너 옛날부터 그랬어. 아니 어떻게 이렇게까지 날 몰라?

    놀부 : 어떻게 됐어.

    강비서 : 한견우 과장은 아침에 떠났습니다.

    놀부 : 그리고?

    강비서 : 임가희 과장은 퇴사 유보하겠대요.

    놀부 : 그리고?

    강비서 : 윤지영 대리는 임가희 과장 밑으로 배속됐습니다.

    놀부 : 이러다 윤지영 대리 때려치우는 거 아냐?

    강비서 : 윤지영 대리는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서, 당분간 회사 다녀야 하는 상황입니다.

    놀부 : 브라보! 아주 훌륭해!

    강비서 : 사내에서도 난리예요. 전체적으로 회사가 생기가 돌더라니까요.

    놀부 : 신선한 떡밥은 회사 생활의 낙이거든. 그럼 우린 누가 끝까지 가는지 한 번 지켜보자고.

    다음화에서 계속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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