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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흥부전 2-1화 우리가 아는 온달 이야기(온달과 평강공주case)
2-1화 우리가 아는 온달 이야기
박제비 NA : 여러분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엄친딸 평강 공주가 바보온달을 만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그렇습니다. 이것은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그리고 그들을 만난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입니다.
황준호 : 야 빡딸. 어디가냐? 아이씨! 야! 땀나면 미리 이야기해야 될 것 아니야.
최창택 : 빡딸 땀나? 빡딸 남자네! 빡딸 남자답게 나 부탁하나만 해도 되냐?
박온달 : 어.
황준호,최창택 : 그래. 가자!
최창택 : 빡딸 30대 포스야!
박온달 : 나 이제 가도 돼?
황준호 : 가. 근데 거스름돈은?
박온달 : 거스름돈?
최창택 : 농담이야. 빡딸. 근데 미안한데 돈 좀 빌려주라.
박온달 : 어?
최창택 : 내가 내일 아침에 바로 줄게.
박온달 : 어...
최창택 : 갚는다고. 친구 못 믿냐? 담보 줄게. 뭐 줄까? 아 이거 가져가라 야. 내가 이거 줄 수 있는게 이거 밖에 없다.
박온달 : 아냐 됐어.
최창택 : 아 왜 가져가. 내가 가진 게 이거뿐이라서 그래. 가져가. 아 가져가라니까. 야 가져가라고!
최창택 : 진짜 짜증나게 구네. 부족하냐? 그럼 두 짝 다 가져가든가!
온달 어머니 : 왜 이렇게 늦게 다녀? 일찍 좀 다녀라.
온달 : 네 죄송해요.
온달 어머니 : 이불 깔아놨다. 얼른자.
온달 : 네 저 먼저 잘게요.
강공주 : 폭행 때문에 고소를 하려고 하는데요...
흥부 : 네. 말씀하세요.
흥부 NA : 사건은 다음과 같았다. 그녀의 이름은 강공주. 그녀는 대합고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단짝처럼 같이 다니던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박온달이다.
박온달과 강공주는 평소에 친한 단짝친구였다. 그런데 둘 사이에는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었다. 강공주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공부도 전교 1등을 도맡아 하는 우등생이었고, 박온달은 부자 동네에 어느 날 갑자기 이사 온 가난한 이방인으로, 이웃들도 싫어하고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하는 학생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온달이 왕따를 당하다 못해 같은 반 일진인 황준호, 최창택에게 심한 폭행을 당하게 된다.
강공주 : 전 때린 애들 용서 못해요. 근데 증거도 없고... 저 혼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흥부 : 이건 강공주씨가 당사자가 아니라서... 계약할 일은 아니지만. 제가 도와줄게요.
놀부 : 이게 이번 사건이야?
강비서 : 네.
놀부 : 이젠 하다하다 계약도 안 하고 일하네. 이러니까 굶어죽지 뭐 됐어. 어차피 이건 내 전문이니까.
강비서 : 오랜 만에 한 번 가시나요.
놀부 : 코스 한 번 돌자. 준비해.
박온달 어머니 : 누구세요?
흥부 : 온달이랑 친한 변호사입니다.
흥부 : 어머님. 사실은 온달이가 왕따를 당했습니다.
박온달 어머니 : 애들끼리 놀다가 다쳤다고 그러던데요.
흥부 : 아니요. 그게 아니라 여기 강공주양 말로는 같은 학교 일진 애들한테 맞았다더라고요.
박온달 어머니 : 에이 무슨 일진이에요. 애들끼리 놀다가 다쳤다고 하더라고요.
강공주 : 어머님. 서로 장난친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맞은 거예요.
박온달 어머니 : 이제 조금 있으면 고3 올라가고 그럼 다들 공부해야 하는데. 이런 일로 문제 삼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학교 선생님도 찾아와서 우리 달이 앞으로 신경써준다고 그러셨거든요.
흥부 : 어머님. 그래도 이거 넘어가시면 안돼요.
박온달 어머니 : 알아요. 저도 알아요. 그러면 어떻게 고소라도 할까요? 고소하면 우리 아들 학교 계속 다닐 수 있어요? 그 학교? 못 다니죠.
흥부 : 어머님... 저도 옛날에 옳다고 생각되는 선택을 했다가 가진 걸 다 잃었던 적이 있어요.
박온달 어머니 : 그럼 누구보다 잘 아시겠네요.
흥부 : 근데 전 그 선택을 후회 안 해요.
박온달 어머니 : 후회요? 후회는 그냥 감정이고, 당장 우리 달이 학교에 가느냐마느냐는 현실이에요. 현실. 지금 누구보다도 아픈 건 나라고요.
놀부 : 때린 애들 누군지 조사했어?
강비서 : 이름은 조사했는데. 이놈들이 학교를 워낙 안 나와서. 찾기가 힘들던데. 비서실에 연락할까요? 금방 잡을 찾을 텐데요.
놀부 : 됐어. 회장님 알면 난리나. 그냥 우리끼리 해.
강비서 :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옷을 이렇게 있으니까 옛날 생각나는데요. 그죠?
강비서 : 죄송합니다.
놀부 : 형님이라 불러. 앞장서!
강비서 : 누가 형님이야. 나이는 내가 더 많은데..
놀부 : 황준호, 최창택 있냐? 없냐?
학생들1 : 없는데요.
놀부 : 없어? 수고해라. 근데 너네 담배 피네?
학생들1 : 근데요!
학생들2 : 야 죽을래? 확 씨..
놀부 : 야. 황준호, 최창택 있냐? 없냐? 근데 너네 뭐하냐?
학생들2 : 없어요!
놀부 : 근데 너네 지금 뭐하냐?
강비서 : 잘했어 잘못했어? 잘했어 잘못했어?
놀부 : 야 황준호 최창택...
강비서 : 야.. 일로와.. 드루와. 드루와.
강비서 : 상무님!
놀부 : 나 달이 삼촌인데 너가 달이 팼다며?
황준호 : 팬 게 아니고. 달이가 먼저 개겼는데요.
놀부 : 너가 맨날 괴롭히니까 애가 반항한 거 아냐.
황준호 : 그게 아니고요. 걔가 먼저 제 여친한테 개겼는데요.
놀부 : 여친?
강비서 : 여친 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가 무슨 여친이야 못생겨가지고. 눈만 부리부리해서. 거짓말 할래?
놀부 : 너 여친 사진 좀 보자.
강비서 : 지금 그거 하러 온 건 아닌데요.
놀부 : 야 너도 꿇을래?
강비서 : 빨리 안 꺼내냐. 손 보이지? 손!
놀부 : 야 니가 사귀고 싶은 애 말고 사귀고 있는 애 사진을 보여줘야 될 것 아니야.
황준호 : 얘 맞는데요.
놀부 : 그래? 얘 이름이 뭔데?
황준호 : 형님. 근데요. 솔직히 여자는 건들지 말죠.
강비서 : 너 여자친구 있어 없어? 들어!
다음화에서 계속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2016.01.06 10:2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