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 거점 문화전당 지지층 생겨야 성공한다”
(광주일보 인터뷰)
임향순(74)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조성위)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최근 광주를 방문했다.
임 위원장은 광주일보와 만나 “문화전당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문화전당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서포터즈를 적극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그는 “기부·후원자들에게 실질적 세제혜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 문화전당에 대한 후원과 기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조성위는 대통령직속기관으로 문화전당 건립을 포함한 광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현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화전당 개관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문화전당 개관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다. 문화전당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문화전당이 콘텐츠 제작·유통과 대관, 문화상품 판매·관광 명소화 추진 사업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한다면 문화융성의 거점 공간이 될 것이다. 또 아시아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첨단 복합 문화기관이 될 수 있다.
-재임기간에 반드시 이루고픈 소망이 있다면
▲문화전당 활성화를 위해서는 문화전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우선 문화전당을 후원하는 그룹이 형성돼야 한다. 개인적으로 전국 호남향우회총연합회 중앙회총재, 그리고 전국시도민향우연합회 대표총재를 맡고 있다. 고향을 사랑하는 호남향우들이 문화전당을 후원하고 지지, 홍보하는 서포터즈가 되도록 할 것이다. 광주와 전남·북 출신 향우들이 수도권에만 700만을 헤아린다. 타지역 향우회들이 관심을 갖고 문화전당을 방문한다면 문화전당의 전국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방안의 하나는 홍보대사 위촉 등이 될 것이다.
-문화전당 홍보대사 위촉에 대한 복안은
▲탤런트 장나라씨가 문화전당 홍보대사를 맡았으면 좋겠다고 제안, 부친인 주호성씨의 동의를 얻었다. 재경경남도민회장과 재경충남도민회장에게도 문화전당 홍보대사를 맡아달라고 부탁, 승낙을 얻었다. 문화전당에서 이들을 홍보대사나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내부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전당측에서도 광주·전남 출신 출향 인사들에게도 문화전당 방문을 요청하는 초청장 등을 보내는 등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한다. 문화전당을 후원하는 지지층이 없으면 문화전당은 성공할 수 없다.
-문화전당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실하다
▲조성위원장으로서 해야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 문화전당 건립을 포함해 오는 2023년까지 추진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조성사업)에 1조7000여억원의 민자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민자유치를 위해서는 출향 기업인들이나 유력인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들이 문화전당과 조성사업에 관심을 갖도록 힘쓸 것이다. 특히 문화전당의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부와 후원문화를 만들어내겠다. 세정 경험을 살려 기부·후원자들이 떳떳하고 명예롭게 문화기관을 돕도록 다양한 절세·면세 방안을 찾을 것이다. 후원·기부자도 적극 발굴하겠다. 문화전당에는 정치 정당과 유사한 ‘진성당원’이 필요하다.
-조성위의 활동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조성사업의 핵심인 문화전당 건립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위원회 활동이 다소 저조한 상황이나 조성사업 관련 논의가 항상 진행되고 있다. 또 문화전당 개관 이후인 26일에는 문화전당 미래비전과 조성사업 현안을 심의한다.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도 향후 운영과정에서 추가인력이 필요할 경우 행자부와 협의할 것이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광주시민들이 먼저 문화전당과 조성사업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이들 사업은 광주를 아시아의 문화가 자유롭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또 조성사업은 국가적 문화프로젝트로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사업이다.
* 임향순 위원장은
▲장흥출신 ▲제10회 행정고등고시 ▲광주지방국세청장 ▲제24대 한국세무사회 회장 ▲전국 호남향우회총연합회 중앙회총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소통분과위원장 ▲전국시도민향우연합회 대표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