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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多방-도서 ·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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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파도 그리고 모래성
  • 등록일
    2015.11.04 16:06:03
  • 저자
    최성철 (계룡공업고등학교)
  • 작성자
    홍보부
  • 조회수
    286
  • 내용
    전국 청소년 말 문화 개선 공모전 수상작 (우수상)

    파도 그리고 모래성
    최성철 (계룡공업고등학교)
     
    우리들은 지금 잘못된 언어들과 잘못된 말 문화들에 익숙해져 살아가고 있다. 언제부터 익숙해 진 것 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잘못된 언어와 말 문화는 잔잔한 파도처럼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왔으니. ‘말’이라는 것은 모래성과도 같다. 파도에 쉽게 무너져 버리기도 하고 또 쉽게 변화되어 버리기도 한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어쩌면 이 끔찍한 파도에 휩쓸려 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미 그 잘못된 말 문화에 길들여졌던 나는 그것으로부터 극복하고 변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의 여러분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말’이라는 것. 그 것은 어쩌면 누군가 우리에게 내린 가장 소중하고 갚진 선물이자 보물 일 수 도 있다. 수없이 많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도 하며, ‘말’이라는 것을 통해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 지 을 수도 있으니. 하지만 우리들은 어느 순간부터 이 소중한 선물이자 보물을 점점 망가트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나는 이러한 모습들을 나의 행동과 잘못된 말들 , 즉 다들 흔히 말하는 욕을 통해 거친 말들을 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느끼게 되었다. 나는 모든 것을 욕에서 욕으로 끝내고 있었고, 마치 말에 욕을 끼워 놓는 것이 아닌 욕에 말을 끼워 놓는 것 같았다. 격한 말을 하고서  나는 늘 내 자신에 대한 창피함을 느끼곤 하였지만 내 창피함을 눈치 챈 주변인들은 한명도 없었다. 오히려 그것에 대한 창피함을 표출하면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였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나는 깨닫게 되었다. 우리들은 지금 이러한 말 문화에 익숙해 졌고 이미 그것에 녹아버렸다고.
     
    사람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가도 많이 느끼게 된다. 언제부터 이렇게 익숙해 진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잘 못된 언어습관이라고 칭하고 있었지만 언제부터 인가 우리들은 이것을 본능처럼 여기고 있었다. 그 본능은 우리들의 틈 속에 자연스럽게 피어났고, 마치 태어날 때부터 알아왔다는 듯이 인식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본능은 나를 오히려 깎아 내리는 최악의 단점이 될 수 있다. 아무 의미 없이 뱉은 험악한 말들과 언어들에 어떤 이들은 상처받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당신에 대해 실망을 할 수 도 있으며 자기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최악의 효과를 보여줄 것이다.
     
     이미 잘못된 말과 언어라는 거센 파도에 무너지고 녹아들어 변화가 시급했던 나는 이러한 모습들을  없애 버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그것은 마치 부메랑처럼 다시 나에게 날아 올 테니깐. 물론 변화를 맞이하는 것은 쉬울지 모르나 직접 변화를 실행해야 하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다. 엄청난 노력과 끈기 그리고 자제가 필요 했다. 허나 그것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의지가 여러분들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았다면, 변화하겠다는 바로 그 의지가 여러분들에게 있다면 그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솔론은 말했다. “말은 곧 행동, 그리고 나의 거울이다.”라고. 자세히 우리들을 들여다보자면 우리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러분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말과 행동 그리고 언어일 것이다. 나는 이 말과 행동 그리고 언어는 곧 그 사람의 인격과 내면에 비례하며 또 마치 거울처럼 보인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직접 실행하고 잘못된 말 문화를 직접 극복하고 있는 나는, 지금까지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거친 언어나 올바르지 못한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거나 평소에 삐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많이 느껴졌다. 나는 이러한 점들이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닌 잘못된 말 문화가 이것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을 한다. 한 번 내 자신에게 물어봐 보자. 과연 그것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그 것이 자신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독이 된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끊지 못하였던 것일까.
     
    말은 무궁무진한 마법의 원천이라고 한다.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상처를 치유해 주기도 하기 때문 아닐까. 잘못된 말 문화들에 익숙해 진 우리들을 보면서 나는 늘 충고를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말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조심히 다뤄야할 문제가 아닌가. 말은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지만 날카로운 가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말을 통해서가 아닌 짧고도 부족한 글로 나의 진심이 담긴 조언을 드리고 싶었다. 지금 여러분들이 올바르지 못한 말 문화에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면 또 그 문화에 녹아든 것 같다면, 당신은 그것에 대한 변화를 스스로 실행해야한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자 보물을 헛되게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바보 같은 짓이 아닌가? 어쩌면 이것은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에게도,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스스로 전하는 궁극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다.
     
     우리들의 말 문화와 언어들 그리고 인격과 행동들은 해수욕장의 모래성과 같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생겼을지 모르나 항상 파도에 휩쓸려버리기도 하고 파도로 인해 이상하게 변형되어 버리기도 한다. 조용하고도 빠른 그 파도는 언제나 우리를 향해 올 것이다. 그 파도는 즉 올바르지 못한 말 문화이며, 이미 휩쓸렸다고 해서 결코 우리들이 잘 못된 것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변화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잘 못된 것이지. 우리 모두가 잘못된 말 문화와 잘못된 언어들에 휩쓸려 버리지 않았으면,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굳세게 버티고 있다면, 또 그것으로부터 스스로 변화 실행 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견고하고도 아름답게 지어진 모래성일 것이며 그것이 바로 올바른 말 문화를 찾아가는 우리들의 진짜 참모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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