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불화 때문에 상담사를 찾아간 안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까지 털어놓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상담사는 같은 층 다른 사무실에 있는 세무사 윌리엄.
윌리엄은 자신이 상담사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지 못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두 번째 상담약속을 잡는 안나 때문에
두 번째 상담까지 마치고 나서야 자신의 정체를 고백합니다.
안나는 화를 내지만 이후 다시 찾아와 사과하고 만남을 이어갑니다.
상담을 받던 사람은 안나였지만 점차 안나는 윌리엄에 대해 궁금해 하며
그의 이야기를 끌어냅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남편과 헤어지고 떠나게 됩니다.
전 부인이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것도 모를 정도로 무뎠던 윌리엄은
안나를 만나며 달라지고 비로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윌리엄이 상담을 해줬지만 치유를 받은 쪽은 윌리엄이었던 것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 영화, 강력히 추천합니다.
출처:
국민대통합위원회 소식지 [행복한通 vol.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