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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성문 위원] 신임 위촉 위원 메시지 (소식지 8호)
  • 등록일
    2015.10.16 16:48:16
  • 작성자
    홍보부
  • 조회수
    363
  • 내용
    국민대통합위원회 신임 위촉 위원 메시지
    - 성문 위원 -

     
     
    현대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소통과 화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통령께서 청와대 직속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계신 것은 매우 현명하고도 지당하신 국정운영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통합과제는 물론 한반도 남과 북의 통일국가 건설입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지만, 뒤집어 보면 분단 70년의 아픔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선 우리 대한민국 사회만 들여다 보더라도 복잡다단한 갈등이 상존하고 있고, 그것을 조정하고 화합으로 이끔으로써 건실한 통일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국가적 과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 간에 심각한 불신과 반목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근세 이후에는 거기에 더해 서양종교가 도래하면서 세계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다종교 사회를 형성하고 있고, 세속적 교세경쟁으로 인해 종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테러 위험의 배경에는 뿌리 깊은 민족과 종교문제가 자리잡고 있음을 항상 눈 여겨 보아야 하며, 극단의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종교간 교류와 협력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대통령께서 저와 같은 산승(山僧)을 불러주신 깊은 뜻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역대로 우리 큰스님들은 항상 “나라가 있어야 불교(종교)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오셨습니다. 그처럼 자랑스러운 호국애민(護國愛民) 불교의 전통이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의 위기에서 나라와 백성을 구해왔다는 사실은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서산대사와 사명대사는 왜군의 말발굽에 초토화된 나라와 백성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불살생계(不殺生戒)’ 를 파하면서까지 의승군(義僧軍)을 조직해 싸우셨고, 전란이 끝난 후에는 단신으로 왜국에 건너가 포로 3천명을 구해오기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결성된 승군들은 이후 한양 도성을 지키는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을 축조했고, 조선 말까지 남한산성과 북한산성에 수백명의 승군들이 주둔하며 끝까지 사수해 왔다는 것을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신라와 고려의 삼국통일에는 불교사상이 그 근본을 이루었고, 원효대사는 전란과 망국의 한에 고통받고 있는 민중 속으로 뛰어 들어가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실질적인 국민대통합을 이루어 낸 위대한 사상가이자 실천가이기도 하셨습니다.

    그러한 호국애민불교의 찬란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와,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는 매일 아침 저녁 예불을 통해 ‘국태민안(國泰民安)과 남북통일(南北統一)’을 일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설립 취지를 보면 ‘대한민국 내부의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같은 시대적 과제는 너와 나를 떠나 함께 상생공존(相生共存)하는 원융화합(圓融和合)의 불교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되며, 산승도 그러한 상생화합(相生和合)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일조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대한민국의 행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여념이 없으신 대통령님과 한광옥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및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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