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대형 이슈를 다루는 미디어의 보도 태도, 문제와 과제는?
-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관리 포럼」 언론소통 세미나 -
□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오는 21일 오후 2시(대통합위 19층 회의실)에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공동으로
「갈등관리 포럼」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 이날 세미나에는 대통합위 위원, 포럼 위원, 언론인, 학계·연구기관 전문가, 관련부처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하여 '대형 이슈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 태도, 문제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 「갈등관리 포럼」 : 사회적 파장이 큰 갈등 이슈를 점검하고 관련 논의와 정책 제안의 장을 마련하고자 학계,
연구기관, 언론계, 실무계 전문가(33명)로 구성, 3개 분야(학술정책, 현장실무, 언론소통)별
활동 추진
○ 이번 세미나에서는 대형 사건과 사고 등 주요 사회 이슈를 다루는 미디어 보도방식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보도 사례를 소개하고 시사점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다.
□ 김춘식 교수(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는 '세월호 참사' 보도내용 분석*('14.4.16 ~ 6.3)을 통해 재난보도 뉴스
생산 관행을 조망한다.
* 분석대상 : 신문(경향.동아.조선.중앙.한겨레), 방송(KBS.MBC.SBS.TV조선.JTBC), 인터넷(노컷뉴스.오마이뉴스.
뉴데일리.데일리안)
○ '세월호 참사' 보도내용 분석 결과,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중시하는 언론사들의 부적절한 뉴스가치 판단 관행으로 오보를 양산했지만
정정보도는 미흡
정보의 출처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기사가 많았으며, 특히 익명의 취재원을 활용한 기사들이 많았음
사고 관련자의 얼굴이나 실명을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고통 받는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정서적 측면을 무시함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선정적·자극적인 표현 빈번, 이는 이념적 성향이 강한 매체에서 상대적으로 더 자주 나타남
사고 원인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사안에 집착함으로써(유병언 개인 및 가족, 구원파, 다이빙벨 등) 세월호 참사
를 초래한 본질적인 원인을 탐색하는데 소홀
사회적 분위기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자극적이고 선정적 어휘를 사용해 불안과 갈등을 부추기는 뉴스들이 많았음
○ 또한, 김교수는 한국기자협회가 제정한('14. 5) '재난보도준칙'은 부적절한 재난보도 관행을 개선하기에 한계를
가지며,
어떤 뉴스가 바람직하고 혹은 바람직하지 않은가에 관한 평가는 독자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 김명섭 팀장(KBS 탐사보도부)은 재난보도시 오보나 잘못된 표현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내.외 방송과 언론의
대책을 소개한다.
○ 대형 재난 보도 시 방송과 인터넷 언론은 재난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시간
보도가 원칙이나
각 언론사의 정보 수집의 한계와 뉴스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때로는 충분히 확인되지 못한 내용이 보도되거나
과장된 기사와 잘못된 표현 등이 보도되고 있음
오보나 잘못된 표현 등은 그 특성상 선진국 미디어에서조차 거르기 힘든 실정인데, 이런 미디어의 행태는 재난
피해와 그 후유증을 키우기도 함
○ 오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내외 방송과 언론의 대비책, 보도 정확성을 위해 외국 방재기관들이 운영하는
장치를 소개함
KBS가 제정한 ‘재난보도 준칙’과 최근 마련한 통합 재난방송시스템을 소개하고, 2014년 3개 언론 단체가
마련한 재난보도 준칙 중 ‘무리한 보도경쟁 자제’와 ‘공적 정보 취급에 있어 정확성과 객관성 검증’, ‘피해자 및
미성년자 인터뷰 주의사항’의 세부 내용을 소개
외국의 경우 AP사는 미확인 내용에 대한 무리한 속보경쟁 금지, USA Today는 하나의 자료원을 이용해서 속보를
내지 않으며 속보 처리 후 심층 내용은 분야별 기자가 담당, WSJ는 재난보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확성’을
강조
더불어 알링턴 카운티 사례에서는 방재 훈련에 언론인들도 같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양자의 협조가 중요함을
강조
○ 또한, 재난상황의 예방·대응·복구 주체인 지자체와 국가기관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 김선호 박사(한국언론진흥재단)는 언론의 공익과 사회적 책임을 발휘할 수 있는 탐사보도가 오히려 방향성을
잃고 갈등을 조장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 탐사보도는 장기간 취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문제를 공론화시키는데 충실해야 하나,
※ 공직자의 범죄, 대기업의 뇌물 공여, 어린이 노동착취, 불법 도청, 인종 불평등, 빈곤층이 겪는 좌절,
지구온난화 등과 같이 권력남용이나 부조리한 사회현상을 고발
- 사명감이 앞선 나머지 확증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철저한사실 확인 없이 보도하거나 반대 의견에 충분히
귀 기울이지 않고 언론인 자신의 주장만을 전달할 수 있음을 지적
이런 경우, 탐사보도는 권력을 감시하기 보다는 갈등을 부추기고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보다 언론인 자신의 이념과 주장을 선전하는 도구로 전락 가능
○ 김 박사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했던 <롤링스톤>의 대형 오보사례를 소개함으로써 탐사보도의 어려움을
전달할 예정이다.
□ 한광옥 위원장은 “국민들이 정보의 습득이나 판단에 있어 언론의존도가 높아지는 등 미디어의 파급력이
날로 커지고 있으므로 미디어의 영향과 책임은 더 무거워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 언론이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존하고 경쟁해야 하며, 이를 위해 현직 언론인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대안을 찾고 실천적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 첨부 : 세미나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