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제2회「갈등관리포럼」을 개최한다.
○ 이날 포럼에는 포럼 위원, 학계.연구기관, 시민단체, 언론, 정부부처, 학부 및 대학원생 등 60여명이 참석하여
- ‘미디어로 인한 사회갈등, 진단과 해소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 이번 포럼에서는 언론이 사회갈등을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현실을 진단해 보고 언론의 정상화와 건강성 회복을
위한 실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
※「갈등관리포럼」: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갈등 이슈를 점검하고 관련 논의와 정책 제안의 장을 마련하고자
각계 관련 전문가(36명)로 구성되었으며, 4개 전문분야(계층·세대, 이념·문화, 지역·발전, 노동·복지)별로
세미나, 좌담회, 조사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음
□ 이번 포럼에서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한국사회 양극화 담론의 극복”을 주제로 발표한다.
○ 한국사회의 언론에서 등장하는 정치적 또는 이념적 양극화 수준은 현실을 반영하기보다는 조장한다고 봄
- 특히, 인터넷의 경우 이념 대결이 아닌 막말 전쟁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불통하는 집단을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지적
○ 보수 언론과 진보 언론이 자신이 확인한 사실만 보도하고, 그들이 믿는 견해만 전달하는데 주력함으로써
- 독자들은 언론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더욱 선별적으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매체에 의존하게 된다고 봄
○ 이러한 언론.인터넷을 통한 이념적 양극화 탈피를 위해서는
- 먼저 다원적 이념과 가치에 기초한 상이한 의견의 형성이 일상적임을 인정하는 문화가 필요하며
- 저열한 막말전쟁을 개선할 수 있는 능력과 덕성을 갖춘 정치인, 언론인, 문화예술인, 학자들의 언론에서의
역할이 중요함을 지적
○ 나아가 이교수는 건강한 언론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공정한 담론 경쟁의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함
- 공영방송을 포함한 주류 언론이 공적 사안에 대해 '다른 편향적 매체를 통해서 얻을 수 없는 다양하고
공정.타당한 정보를 제공' 하는 것이 중요
○ 이교수는 다원성이 보장되고, 고품질의 논변이 경쟁하는 장에서는 인기를 얻거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는
선동주의자들이 양극화된 담론 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한다고 봄
- 양극화 담론의 원인 제공자들을 색출해서 사회적 제제를 가해야 하며, 그런 표현이나 견해를 제시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힘
□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온라인 미디어에서 나타난 갈등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 온라인이 이념갈등의 매개체라는 인식과 동시에 '과잉 매체규제가 불신과 정치적 탈 동원을 조장하면
안된다'고 전제
○ 온라인 이념갈등은 2002년 정부의 정보화 전략을 통하여 물리적 기반이 조성되고, 민주주의 이행과
시민자율성의 신장, 이념적으로 배제된 진보층이 온라인 활동을 주도하면서 시작됨
○ 온라인 이념갈등이 과도정치화의 장으로 등장하게 된 원인으로
- 진보와 보수 진영이 처한 한계 상황을 온라인 공간으로 확장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정쟁 이슈를
이념문제로 구도화한 것과
- 이념갈등이 특정 집단에 의해 사유화되고 편향적으로 동원되었으며, 대의정치에서 배제된 이슈들이 온라인
정치를 촉진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다고 제시함
○ 장교수는 온라인 매체가 갈등을 증폭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현상, 18대 대선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등을 들고 있음
- 특히, 일베현상에 대해 온라인 하위문화가 극대화된 점을 지적함
○ 온라인공간 이념갈등 관리에 대한 정책 방안과 관련하여
- 온라인 규제 원리와 철학을 정립하고, 자율규제 원칙과 공동규제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가동하여 규제
정당성과 실효성 축적 필요
- 오프라인에서 불법은 온라인에서도 불법이라는 원칙을 준수하되, 문화현상으로 수용할 부분은 공론의
장을 통해 화해 시도 필요
- 더불어, 다양한 집단이 합리적인 규칙 아래에서 토론을 활성화해 나가는 '숙의 공론'과 같은 온라인
공론 활동의 다변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함
□ 이날 포럼에서는 주제발표에 이어 '주요 언론과 뉴미디어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그리고 여론조사 활용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하여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 조선일보, 서울신문, 네이버, 언론진흥재단 등에서 관련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하는 심층토론과 함께
○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 갈등관리포럼 위원, 연세대 공공문제연구소 등에서도 참여하여 국민통합을 위한
언론의 역할과 과제에 대한 방안에 대해 종합토론을 펼칠 예정임
□ 한광옥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이념갈등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만 볼 필요는 없으나
○ 정파적인 목적만을 가지고 있는 소모적인 사회갈등과 갈등의 양적인 과잉은 통합의 저해요인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으며
○ 특히, 언론이 사회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 미디어의 파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언론인 및 관련 전문가 등이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본다면 언론으로 인한 사회갈등 증폭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통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힘
※ 첨부 : 제2회 '갈등관리 포럼‘ 개최 개요 1부